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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정보공유 창구 ‘시니어 생생 정보통’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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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정보공유 창구 ‘시니어 생생 정보통’ ②
  • 이관용 기자
  • 승인 2020.07.27 11:44
  • 호수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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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신문사·청양군노인종합복지관 충남 언론지원 연합사업

성남시 중원노인종합복지관, “행복한 노년의 꿈 함께 만든다”

 

현대사회는 과학기술과 의료수준이 크게 발전하면서 생활편리는 물론 인간의 평균수명도 크게 늘어났다. 평균수명이 높아지면서 퇴직했던 사람들이 제2의 삶을 살기 위해 사회로 진출하고 있고, 각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도 커졌다. 
우리나라도 오래전에 고령화 사회로 진입, 노인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과 지원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청양군도 65세 이상 노인비율이 전체 인구의 34%(2019년 12월말 기준)로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주민고령화로 노인 관련 복지사업은 매년 늘고 있고, 특히 정보제공과 의사소통 기기활용 등 시대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요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복지관 등 전문 노인교육시설은 스마트폰, 인터넷 등 강좌를 개설, 노인들의 사회변화 적응을 돕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정보화교육 실태조사에서도 60세 이상 주민 중 69.8%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성과로 이어졌다.(미래창조과학부 2018년)
청양신문(대표이사 김근환)과 청양군노인종합복지관(관장 강미희)은 노인들의 정보화 사회 적응력을 돕는 우수 노인종합복지관을 소개한다.

중원노인복지관 노년의 꿈 응원
경기도 성남시는 6월 기준 93만 9748명이 거주하는 대도시로, 이중 65세 이상은 12만 9781명으로 전체 14%를 차지한다. 비율은 낮지만 노인 수는 많아 지역에 노인종합복지관이 6곳이나 된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노인종합복지관 전경.
경기도 성남시 중원노인종합복지관 전경.

여러 노인종합복지관 중 특색사업으로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곳이 중원노인종합복지관(관장 신명희, 이하 중원복지관)이다.
중원복지관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모란시장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모란시장은 1970년대 서울 재개발로 인구가 몰리면서 생긴 성남시 대표 전통시장으로 인구 밀집지역이다. 시설은 2007년부터 운영을 시작, 현재 사회복지법인 천주교 수원교구 사회복지회가 성남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중원복지관 운영목적은 지역사회 노인과 가족들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 보람되고 활기찬 생활 영위와 지원에 있다. 또 저소득 노인들이 자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자활을 위한 각종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안정된 노후생활을 돕고 있다.

사업방침은 “함께 만드는 가치, 함께 이루는 꿈, 사람이 행복한 세상!”으로, 노인들이 자신의 권리와 혜택을 요구하기 보다는 지역사회, 클라이언트, 서비스 주체가 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문화적 가치창출을 중요시하고 있다. 이는 참여적 복지서비스로 중원복지관은 노인이 소외받지 않고, 지역과 소통하면서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원이라는 자긍심 고취에 앞장서고 있다.

중원복지관은 지상 4층, 지하 3층 건물로 층별로는 지하에 공영주차장, 식당, 세탁실 등이 있고, 지상은 사무실, 마음터, 카페, 건강증진센터, 체력단련, 탁구장, 포켓볼, 음악실, 토론실, 방송실, 도서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설운영은 신명희 관장 등 5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회원 수는 1만 5000명에 1일 평균 방문객은 2400여 명이다.

삶의 경륜 후배시민에게 전달
중원복지관은 회원들이 성공적인 노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사업영역은 평생교육, 고용지원, 재가복지, 사회참여지원, 건강생활, 지역연계, 노인권익증진 등 다양하다.

노인들의 건강을 점검하는 건강토론회.
노인들의 건강을 점검하는 건강토론회.

사회참여활동은 노인들이 삶의 경륜을 지역발전에 제공, 자긍심과 보람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사회구성원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선배시민자원봉사단 JWBC’는 노인이 선배시민으로서 후배시민과 공동체를 돌보며, 지역사회 내 서비스 객체가 아닌 시민주체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이 봉사단은 선배시민의 가치와 철학을 반영, 네트워크를 통한 지역공동체발전과 지역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활동을 갖고 있다. 세부조직은 복지관 행사와 지역을 취재해 정보를 알리는 ‘중원알림이 기자단’, 점심방송 등 지역방송으로 지역과 세대를 소통하는 ‘중원방송단’, 한국정보화진흥원 연계사업인 ‘ICT선도자’, 복지관 행사나 지역의 이슈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는 ‘미디어 봉사단’ 등 4개 영역으로 구분된다.

선배시민 사업 중 ‘신모란여지도’는 성남시 성남동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문화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고, 모란시장 내 방치됐던 공원을 공연 등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성과를 거뒀다. 또 지역과 세대간 소통 차원에서 후배시민과의 토론회를 열고 영상물로 만들어 시대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노인상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상권과 주민들의 불편함을 담은 영상물을 제작, 공동체발전에 호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따른 영상프로그램 운영 모습.
코로나19 따른 영상프로그램 운영 모습.

선배시민봉사단 박인수(72) 씨는 “취미생활로 시작한 자원봉사였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선배시민으로서 공동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다. 이제 내 삶에 선배시민자원봉사단 JWBC가 녹아 내리고 있다”고 참여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인 김종길(84) 씨는 “후배시민과 함께 활동하면서 그들에게 모범을 보일 뿐만 아니라 그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길을 걷다가도 이 공간을 조금만 바꾸면 후배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생각을 한다는 내 모습에 나도 놀라웠고, 선배시민으로서 후배시민과 토론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즐거워 했다.

노인재능나눔활동 우수기관 선정
선배시민봉사단 활약은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귀감이 되는 노인사업으로 떠올라 유관시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생명 숲 100세 힐링센터 요리교실.
생명 숲 100세 힐링센터 요리교실.

2018년에는 보건복지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등이 공동주관한 ‘노인재능나눔활동 지원사업’ 최종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또 이듬해에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고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주최하는 ‘2019년 노인자원봉사 활성화지원사업’ 3개 분야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중원복지관은 ‘우수기관 선정’이 재능 나눔 활동 계획, 운영내용 및 성과, 우수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도출된 결과로 노인의 사회활동 지원과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고 봤다.

중원복지관 노인재능나눔사업은 2016년 시작, 올해로 5년을 맞았다. 세부 활동에는 노노상담, 학습지도, 문화·예술 활동, 경륜전수 등을 통해 노인의 재능을 활용한 전문적 사회참여 활동 기회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 노년기 자긍심 고취 및 지역 내 노인 인식개선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지역 내 문화터 발굴 활동을 시작으로 대학생 서포터즈와 함께 지역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 문화·복지 향상을 위한 실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원복지관은 선배시민사업이 노년기 문제해결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지역 활동가로써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주도적인 노년 상 제시 및 지역 사회 정립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또한 노인의 삶의 동기부여와 행복한 노년에 도움이 된다고 기대했다.

남성 홀몸노인 자립사업 인기
중원복지관 사업 중 눈길이 가는 또 다른 사업은 ‘생명 숲 100세 힐링센터’다. 
사업목적은 만 60세 이상 홀몸 남성의 일상생활 자립을 돕는데 있고, 사회성 증진과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선배시민자원봉사단 활동모습.
선배시민자원봉사단 활동모습.

중원복지관은 지난해 성남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는 고령화 사회에서 부인과 사별하거나, 은퇴, 가족 해체 등 다양한 사유로 혼자가 된 남성을 돕고 있다. 시설은 협약에 따라 중원복지관 4층에 175㎡ 규모로 마련됐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시설마련에 필요한 1억3000만 원을 지원했고, 프로그램 운영비도 연간 5000만 원씩 후원하고 있다. 
서비스에는 일상생활 자립(요리, 정리수납, 위생안전교육), 사회성 증진(우쿨렐레, 휴대폰 활용교육, 문화체험), 건강증진(단전호흡, 운동실 자율이용) 등 3분야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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