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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청양금개구리쌀영농조합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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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청양금개구리쌀영농조합법인
  • 김홍영 기자
  • 승인 2020.05.18 11:43
  • 호수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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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살리고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 ‘친환경농업의 중심’

청양금개구리쌀영농조합법인(회장 정각현)은 1998년 땅을 살리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하자는 뜻을 모아 화성면 기덕리, 화암리 10여 명의 주민이 중심이 돼 발족한 친환경농업동우회(회장 임승팔)로부터 시작됐다. 
친환경농업동우회원들은 관행농법에서 벗어나 9ha논에서 오리농법으로 무농약·무비료 재배를 하는 환경보존형 벼농사를 실행했다. 제초·살충제 등 농약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거름은 화학비료 대신 유박 등 퇴비 위주로 시비를 했다. 오리농법은 잡초제거, 해충방제는 물론 양분 공급과 흙탕물 서래질에 의한 산소공급 효과 등 벼에 자극을 줘 강하게 자라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오리농법을 추진한 기덕리와 화암리 주민들과 관계자들.
오리농법을 추진한 기덕리와 화암리 주민들과 관계자들.

화암리와 기덕리에서 시작된 친환경농법은 2000년도에 들어서면서 수정리, 광평리, 신정리 등 주변 마을까지 확대되고 참여 농가와 재배 면적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오리농법을 시행한 농가들은 무농약과 전환기유기농산물 품질 인증을 받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점점 지역농민들에게 환경농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됐고 청양농업을 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화성지역은 청양의 친환경농업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군내와 서울 학교급식으로 납품
2002년 기점으로 참여 농가가 확대되고 친환경농법의 노하우가 쌓여가면서 칠갑청정친환경쌀연구회(이하 쌀연구회)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당시 쌀연구회는 친환경농산물 인증 절차 이행 여부를 자체 검증하는 등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였다. 인증기관에서 요구하는 농법을 준수하기 위해 임원들은 예찰단을 구성해 회원들의 재배지를 둘러보며 농약 사용 여부 등을 검증했다. 

한편 쌀연구회는 도시 소비자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땅과 환경을 함께 살리자는 뜻을 공감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도시민들의 무공해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친환경 등 고품질 농산물 시장 발전 잠재력이 매우 높아지는 시기였다. 쌀연구회는 화성면 자매결연단체를 초청하고, 친환경농업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며 도농교류를 확대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화암리 농촌문화체험장을 통해 도시의 어린이들이 농촌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고품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쌀 품평회를 열었다. 

2016년 서울지역 초등학교와 자매결연 협약 모습.
2016년 서울지역 초등학교와 자매결연 협약 모습.

도시민들과의 교류는 화성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쌀이 서울의 초등학교에 납품되는 성과를 가져왔다. 친환경농산물에 관심 있던 학교장이 친환경 쌀을 생산하는 화성을 방문, 친환경재배단지를 둘러본 후 구매를 결정한 것. 2011년 납품을 시작으로 공급하는 양이 매년 증가했고, 맛과 품질이 우수해 청양산 농산물을 희망하는 학교도 증가했다. 현재 서울지역 초등학교 20개교에 연간 1만 3000여 톤의 쌀을 납품하고 있다. 도농간 교류활동을 이어가면서 안정적인 판로 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청양군에도 관련 조례가 제정되면서 2006년부터 친환경 쌀 공급을 시작, 현재 2300여 명의 군내 학생급식을 책임지고 있다. 

금개구리가 사는 생명의 땅
2013년 참여 농가수도 80여 명으로 확대되고, 그 규모가 확대되면서 청양친환경쌀영농조합법인으로 변경, 2018년 청양금개구리쌀영농조합법인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논습지네트워크의 논 생물 조사 결과 논에서 금개구리 서식이 확인됐기 때문. 금개구리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는 종으로, 농약살포 등으로 인한 서식지의 환경 악화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화성 물여울마을은 친환경농업지구로 지정된 후 휴경 논 습지만들기, 논둑 풀 제초제 사용하지 않기 등 친환경 농업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온 성과였다. 금개구리쌀영농조합법인은 정각현 회장, 이성노 부회장, 이선호 총무, 임승윤·송태근 감사, 최영수 재무 등 임원진과 서용집(수정리), 이선호(화암리), 김용윤(신정리), 임충환(기덕리), 김승환(신정1리) 씨 등 각 지역 반장을 필두로 55명의 회원들이 참여, 후세들을 위한 좋은 땅 만들기,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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