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파안장학문화재단 창립 고향인재양성 앞장
운곡면 효제리 출신 사업가 명위진(80) 파안장학문화재단 이사장의 각별한 고향사랑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명 이사장은 지역 인재들의 바른 성장을 돕기 위해 2019년 3월 (재)파안장학문화재단(이하 파안장학재단)을 창립했고, 지난 14일에는 주민의 건강증진 차원에서 5억 원 상당의 첨단 의료기기를 청양군보건의료원에 기증했다.
명 이사장은 지난 9년간 인재양성과 주민복지를 위해 65억 원이란 통 큰 기부를 실천, 지역민들로부터 존경과 고마움을 받고 있다.
첨단의료장비 도입…4대 암검진 가능
명 이사장이 청양군보건의료원(원장 김상경)에 첨단 의료기기를 기증하게 된 것은 주민들이 정확한 검진을 받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기증식은 지난 14일 보건의료원에서 열렸고, 명 이사장은 의료기기가 설치된 진료실 등을 둘러보며 김상경 원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명 이사장이 기증한 의료기기는 내시경본체, 안과수술 전 각막검사기, 백내장 수술기, 당뇨(발) 수술기구, 응급실 체온유지기, 흉부방사선 촬영기 등 총 17품목 5억243만 원에 이른다.
청양은 충청남도 15개 시·군 중 유일하게 4대 암 검진기관이 없어 주민들이 관련 검진을 받는데 불편을 겪어 왔다. 이번 의료장비 구비로 지역민이 타 지역 의료기관 방문하거나 전문 의료기관 이동검진차량을 기다려야하는 번거로움과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게 됐다.
의료원에 비치된 4대 암 검진장비로는 암 검진용 내시경 본체, 위장 스코프, 대장 스코프, 흉부 방사선 촬영기 등이다. 또 노인성질환 진료 및 치료 장비로 당뇨발 수술기구 및 치료기구, 안과수술 전 각막검사기와 백내장 수술기가 구비됐다.
이밖에도 의료원에 응급실 체온유지기, 특수침대, 기관 삽입세트 등이 갖춰져 응급환자 진료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돈곤 군수는 “의료장비가 부족해 그동안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아쉬움이 컸다”며 “명 이사장께서 최신 첨단장비를 기증하신 만큼 의료진 보강을 통해 청양의료서비스 수준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명 이사장은 “팔십 평생을 살면서 한시도 고향을 잊어본 적이 없다. 이번 의료장비 구입에 도움을 준 삼성서울병원 전략기획팀장 홍진표 박사에게 감사하다”며 “늘 고향이 잘 되고 고향 분이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작은 사랑을 실천하게 됐다”고 밝혔다.
세상에서 값진 투자는 ‘인재양성’
운곡면 효제리 청계동 출신인 명 이사장은 우리나라 대기업의 공장시설을 만드는 대형건설 플랜트업체인 ㈜대아공무 회장직을 역임했다.
명 이사장은 ‘사람에 대한 투자가 가장 값진 미래다’라는 신념을 갖고 사재 40억 원을 들여 이공계열 대학생을 지원하는 대하장학회를 설립했다. 지난해 3월에는 파안장학재단을 창립하고 고향인재양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청양군이 운영하는 (재)청양사랑인재육성장학회에도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15억 원의 장학금을 쾌척했고, 국내 저명한 인사를 초청한 강연 자리를 마련해 군내 청소년들이 꿈과 용기를 갖고 바르게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명 이사장이 이처럼 인재양성과 장학재단 설립에 들인 비용만 100억 원에 이를 정도다.
이외에도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의료기관에 발전기금 수억 원을 기부했고, 고려대 연구 기금 지원, 포항 지진피해자 성금, 청양 홀몸노인 복지지원 등 나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