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5:03 (수)
뇌성마비장애인에 한글, 컴퓨터 가르쳐
상태바
뇌성마비장애인에 한글, 컴퓨터 가르쳐
  • 김명숙
  • 승인 2001.12.24 00:00
  • 호수 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남보건진료소 박영순 소장
【정산】 정산해남보건진료소 박영순 소장이 남모르게 뇌성마비장애인에게 한글을 깨우쳐주고 컴퓨터를 가르쳐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박소장은 부임해오던 14년전 방문진료를 갔다가 정산면 송학리 안연길씨의 딸 규영(22)양이 뇌성마비언어장애1급 환자로 글도 모르고 방안에서 꼼짝 못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 매일 방문해 한글을 가르치기 시작했으며 뇌성마비 환자의 재활시설이 잘되어 있는 논산 성모마을에 입소해 재활시설을 받도록 힘썼다.

뿐만아니라 성모마을 입소후에도 방학때마다 집에 오는 규영양에게 컴퓨터를 가르쳐 이메일을 주고 받을수 있게 하고 마을사람들과 매년 성모마을로 봉사활동도 다녀오고 있는 등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살펴 왔다.

주위사람들은 “몸도 제대로 못 가누고 말도 잘 알아들을수 없는 규영이에게 글을 가르친 것은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박소장은 “해야할일을 했으니 더 이상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으나 규영양의 아버지 안연길씨는 “아무것도 모르는 부모를 대신해 글을 가르쳐주고 재활시설에 입소시켜준 고마움을 잊을수가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