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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사람 중심의 사회적 가치 우선 ‘청양군 사회적경제조직’ - ③ 청년협동조합 ‘어쩌다 로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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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사람 중심의 사회적 가치 우선 ‘청양군 사회적경제조직’ - ③ 청년협동조합 ‘어쩌다 로컬’
  • 최운연 기자
  • 승인 2024.03.18 11:13
  • 호수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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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에게 기회와 희망이 되는 청양”

사회적경제는 경쟁과 이윤추구보다는 이웃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동, 연대의 원리로 운영되는 새로운 경제공동체 활동이다. 즉 영리 추구보다 구성원간 이익공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기여 등 사회적 가치를 우선 추구하며 사람의 가치를 우위에 두고 공동체 복원이라는 공동체 문화를 형성해 나간다. 이에 지역내 사회적공동체의 활동과 생산판매하는 제품,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태어나지도, 자라지도 않은 낯선 곳에서, 처음 만난 이들과 의기투합해 정착한 청년들이 청양에 희망을 꽃피우고 있다.
지난 2021년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1년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 창업형 귀농·귀촌 프로젝트 ‘한 달 창업 in 청양군’에 참여했던 청년들이 청양에 정착해 ‘어쩌다 로컬(대표 소철원)’이라는 협동조합을 설립, 로컬브랜딩(지역재생)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로 청양 정착 3년째를 맞이하고 있다는 소철원(31) 대표는 “청년 마을만들기 사업에 참여하면서 청양에 대해서 좀 더 궁금해졌고 특히 소멸 위기 지역이라는 현안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서 “저마다의 역량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우리가 한번 여기 청양에서 사업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의기투합해 어쩌다 로컬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착 초기 청양의 곳곳을 다니며 농가나 실제로 활동하는 청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어떤 사업을 하면 좋을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고민했다고 한다. 

“청양은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뭔가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청년 그룹도 적고 새로운 유입도 없던 도시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저희가 목표로 했었던 건 우리 같은 청년들이 조금 더 많이 청양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청년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투어를 3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투어에 참여했던 청년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관계 속에 어쩌다 로컬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청년들도 생겨나고 있으며 외지 청년들이 청양에서 일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어쩌다 로컬은 청양의 특산물을 활용한 고추빵을 개발해 ‘찰리와 고추빵 공장’이라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제 오픈한 지 한 달 정도 지났습니다. 청양의 특산물인 청양고추를 활용해서 고추빵을 팔고 있는데, 지역 주민들께서 많이 이용해 주시고, 주말에는 청양에 관광을 온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어요.” 

소철원 대표는 “다른 지역들을 다니며 관광지마다 그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빵이 있는데 청양에는 없어 청양의 특산물인 고추를 활용해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게 됐다”며 “우선 청양에서 좀 보기 힘든 인테리어와 콘셉트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찍어 누른 듯 만든 것이 아닌 수제로 만든 고추 모양의 색과 매콤한 맛을 보며 신기해하고 응원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소철원 대표는 “청양군이 청년들이 정착하고 싶은 지역으로, 또한 청양 청년들이 도시로 떠나지 않고 남아 청양에서도 할 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고추빵 매장이 잘 돼서 청양을 알리고 돈도 많이 벌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지역의 청년들도 고용하고 타지에서도 청양의 가능성을 보고 많이 정착해 창업에 도전하는 그런 일들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자세한 인터뷰는 추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찰리와 고추빵 공장(청양군 칠갑산로 208-1)
  청양고추빵 오리지널(3400원), 크림치즈(3400원), 로제치즈 (3800원), 
    찹쌀고추밥(3400원), 오꼬노미계란빵(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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