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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갑질·횡포” 한스텍 도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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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갑질·횡포” 한스텍 도산 위기
  • 이관용 기자
  • 승인 2024.03.04 10:16
  • 호수 1532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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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63명 중 51명 해고 … 절반 이상 소외계층 지역민
애경산업, “계약해지 관련 사실 파악 후 입장 밝히겠다”

정산면에 위치한 향토기업 한스텍㈜(대표 정한수)이 애경산업(원청)의 일방적 거래종결 계약해지로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 도산 위기에 내몰렸다.

한스텍은 이번 사태에 대해 “애경산업이 사전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한 것은 전형적인 대기업의 갑질이자 횡포”라며 “그동안 설비 확장·증축을 위해 7억 원을 들였고, 직원도 충원했다. 하지만 일거리가 없어져 공장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무엇보다 애경산업 계약해지가 업체운영과 직결되면서 대규모 직원 감축이 불가피 하다는 것.

정한수 대표는 “오랫동안 진행하던 계약을 사전 협의 없이 갑자기 해지하면서 시설투자비와 인력확충 등에 따른 부대비용 피해가 막대하다”며 “심각한 경영난에 직원 63명 중 51명을 해고해야 했다. 해고된 직원 중 절반 이상이 장애인을 비롯한 소외계층 지역민들이라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한스텍은 그동안 충청남도 경영대상과 청양군최고기업인상을 수상할 정도로 기업인지도를 올려 왔다. 무엇보다 지역민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직원 채용을 확대해 한때 120여 명까지 근무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그러나 업체의 번창은 수년간 애경산업의 불합리한 조건과 지시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지난 2월 29일 한스텍㈜ 정한수 대표가 현재 회사 상황을 직원들에게 알리고 해고통지서를 나눠줬다.
지난 2월 29일 한스텍㈜ 정한수 대표가 현재 회사 상황을 직원들에게 알리고 해고통지서를 나눠줬다.

정 대표는 “애경산업은 화장품 중 A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인력과 포장설비라인 추가와 CGMP(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지관리기준) 설비를 강요했고, 이같은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을 경우 발주 중단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업체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아 원청 요구조건에 맞게 시설을 개선했으나, 애경산업은 ‘계약 후 입찰을 통해 거래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어기고 지난달 27일 거래종결 공문을 보내왔다. 일방적 통보에 업체는 애경산업 대표와 관계 임원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고, 결국 경영악화가 현실화되면서 직원을 감축하게 됐다.

정 대표는 “대기업이 협력업체의 공을 도외시한 채 아웃소싱한 후 협력회사의 투자와 인력확충을 유도하고 나서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도산을 유도하는 처사”라며 “지역사회와 협력 상생을 한다면서 오히려 향토기업 경영을 악화시키고 주민 일자리를 없애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라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애경산업 관계자는 “계약과 관련해서는 사실 관계가 중요하기에 담당부서와 논의를 통해 입장을 내놓겠다”고 전화통화를 통해 밝혔다.

그는 한스텍과의 계약 해지에 대해서는 “현재(2월 29일)까지 계약 관련 담당부서로부터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며 “이 사안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한 뒤 답변하겠고, 해당 업체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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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hazzz 2024-03-20 17:12: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무슨일이람 2024-03-04 21:14:55
요즘같은세상에 아직도대기업갑질횡포라니 널리알려서 정신번쩍들게해라

지역민 2024-03-04 18:31:06
기사보니 하청업체 입장에서 많이 억울한듯합니다
후속 기사 꼭 부탁드립니다

에휴 2024-03-04 11:08:18
김명숙이가 애경 기숙사 예산 삭감해서
애꿎은 우리 한스텍이 피해보네요
불쌍한 한스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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