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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시장을 사수하라’ 화재로부터 경각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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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시장을 사수하라’ 화재로부터 경각심을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23.12.11 11:04
  • 호수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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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만 정산시장 소방안전관리자


날씨가 추워지면서 불을 가까이하게 되었습니다.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옷을 따뜻하게 입고 지내며 자나 깨나 불조심을 몸에 익숙해지도록 반복하며 겨울을 보내야 합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화재의 불씨는 여러분들의 주변에서 기회를 노립니다.

임용만 정산시장 소방안전관리자
임용만 정산시장 소방안전관리자

잠깐에 소홀로 인하여 자칫하면 화재가 발생하여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일어납니다. 그야말로 그동안 살아오면서 의용소방대원으로 31년 경험을 바탕을 삼아 정산시장 소방안전 관리를 맡아온 지 21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2002년 10월 17일 방화관리자로 선임되어 현재까지도 불에 대한 경각심은 밤과 낯을 가리지 않고 이어왔습니다.

2023년 10월 27일 새벽 1시 20분경이었습니다. 집에서 잠을 자던 중에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우리 집 유리창 밖으로 정산시장이 내려다보이는 곳입니다.
시장 통로에 소방차가 있었고 경광등 불빛이 반짝거렸습니다.

늦은 밤에 무슨 일인지 순찰 중인가 아니면 자체 훈련인가 하면서 잠자던 중이어서 아무 생각 없이 잠을 청하려니 정산시장 소방안전관리자로써 무슨 일인지 확인을 해야겠기에 벌떡 일어나 급하게 옷을 입고 시장으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정산시장 화재신고가 속보기를 통하여 접수되어서 소방차와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 화재로 감지된 장소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화재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현장 확인을 위해 상가 및 숙소와 다중이용업소 곳곳을 샅샅이 찾아봐도 원인 규명이 안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C동 107호 상가 천장에 설치된 감지기가 감지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오작동인 것으로 판단하여 소방관분들이 복귀하였습니다. 불철주야 소방관분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정산시장 소방안전관리자로서 책무를 다할 것입니다.

오늘도 내일도 화재로부터 인명과 재산보호에 앞장서기 위하여 귀가 전에 새벽에도 시장 통로 순찰을 하고 집으로 갑니다.
2023년 11월 15일 오후 8시 10분쯤이었습니다.

시장 상가 C동 107호에 상가 불이 꺼지고 출입문에 자물통이 걸린 상태였는데 상가 앞을 지나려니 상가 안에 빨간 불빛이 보였습니다. 통로에 반사된 불빛인가 하고 상가 안을 들여다보니 복잡하게 비좁은 소파 앞에 전기스토브를 켜놓고 퇴근을 하신 겁니다. 큰일인 것을 직감하고 상가 주인에게 연락을 하려니 늦은 밤에 연세가 91세이시고 장날이어서 친구 분들과 약주를 하셔서 통화가 어렵겠구나 하고 문을 흔들어 보니 안에서 문을 잠그지 않아 열리는 것이었습니다.

휴... 다행이다 하고 들어가 보니 소파 옆에 전기스토브는 비좁은 공간에서 한껏 과열되어 소파가 뜨끈뜨끈 복사열로 인하여 곧 화재로 이어질 위기였습니다. 끔찍했습니다. 플러그를 뽑으려고 보니 전기 콘센트도 녹아내리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화재로 이어져 주변 상가에도 큰 피해가 발생되는 순간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며칠이 지난 후 11월 30일 저녁이었습니다. 귀가 전에 순찰을 하다 보니 C동 107호 상가에 불은 꺼져있고 자물쇠는 열려있고 상가 안에 전기스토브가 또 켜져 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행여 주변에 계시나 하고 랜턴으로 찾아보았지만 문을 잠그지 않고 퇴근하신 거이었습니다. 매번 반복되는 상태에서 잠시라도 방심하면 큰 변을 당할 것 같아서 앞으로의 겨울밤이 무섭습니다. 하지만 소방안전관리자로서 열심히 정산시장을 사수하겠습니다.
상가인 여러분과 주변 지역민들께서도 자나 깨나 불조심을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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