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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럼피스킨병 발생 농가 우려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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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럼피스킨병 발생 농가 우려 현실로
  • 이관용 기자
  • 승인 2023.11.20 16:37
  • 호수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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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 한우농가 123두 살처분…전국 백신접종 확산세 주춤

1종 가축전염병인 소(牛) 럼피스킨병이 청양에서도 발생, 축산농가가 긴장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서산 한우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럼피스킨병은 이후 전국으로 확산, 지역에서는 지난 8일 청남면 동강리 A씨 농장이 확진판정을 받아 한우 123두를 살처분했다.

농장주 A씨는 10월 29일 백신접종(9일 경과)을 마쳤으나 항체가 형성 기간(접종 후 20일)을 채우지 못해 피해를 입게 됐다. 신고(7일) 당시 증세로는 소 3두가 발열 및 침 흘림이 있었고, 1마리는 피부에 수포가 생긴 상태였다.

청양군은 지역 축산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수위를 격상하고 마을방송, 추가 방역초소 설치(장평 미당), 10개 읍·면방제단 운영 등을 하면서 농가와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군은 럼피스킨병 지역 유입을 막기 위해 10월 24일 한우를 거래하는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가축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대치면에 거점통제초소를 가동했다. 또 공동방제단(5개단)을 동원해 소규모 사육농가와 밀집지역에 대한 소독과 방재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럼피스킨병 예방백신을 지난달 말 확보하고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군내 934농가 한우 3만 2173두 접종을 마쳤다. 접종방식은 전업농 자가접종, 50두 미만은 수의사 등 전문가를 통해 진행됐다.

군 관계자는 “럼피스킨백신은 생독성분이 있어 접종 후 20여 일 경과 후 항체가 형성되므로 청양은 마지막 접종 일을 기준으로 11월 25일이 지나야 완벽한 항체형성이 예상된다”며 “소 사육농가는 전염병 예방을 위해 농장 주변 모기서직지 등 방제와 축사 청결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 럼피스킨병은 모기와 진드기 같은 흡혈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가축질병으로, 피부병 발생과 유량 감소, 유산, 불임, 마름현상 등이 나타난다. 또 고열과 피부에 단단한 혹 형성 및 눈·코 및 구강기관 등에서 점막이 흘러내린다. 

전국 발생상황(11월 17일 현재)은 9개 시·도(경기, 충남, 충북, 인천, 강원, 전북, 전남, 경남, 경북)에서 101건이 접수됐고, 충남에서는 9개 시·군(서산 20건, 당진 12건, 태안 1건, 홍성 1건, 논산 1건, 아산 2건, 청양 1건, 예산 1건, 부여 1건)에서 총 40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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