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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주인되는, 함께여서 행복한 남양면주민자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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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주인되는, 함께여서 행복한 남양면주민자치회
  • 양승혜 기자
  • 승인 2023.09.18 14:10
  • 호수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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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개최되는 ‘남양 행복문화축제’ 준비 박차 … 주민이 만드는 축제

남양면은 2700여 주민이 생활하고 있으며, 12개 법정리와 27개 행정리로 구성됐다. 1970년도까지 전국 최고의 금광이 있던 남양면은 당시 인구가 4만 5000명이 될 정도로 활성화된 지역이었으나 폐광과 함께 쇠락했다. 이에 남양면은 다시 지역을 활성화 하기위해 주민 스스로 지역 의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주민자치회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남양행복나눔터 전경
남양행복나눔터 전경

남양면 주민자치위원회는 2007년 12월 꾸려진 이후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공동체 형성의 중심이 됐다. 위원회는 주민교육, 문화·여가, 지역 복지 증진에 앞장선 결과 지난해 주민자치회로 전환, 강민희 전 주민자치위원장을 1기 회장으로 추대하고 한태희·주미숙 부회장, 권대원 사무국장, 최진호·유성애 감사를 선출했다. 
주민차치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주민은 약 300여 명 정도로 남양면민의 10% 이상은 주기적으로 행복나눔터에 방문하고 있다. 주민에게는 행복나눔터 공간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어 시설과 북카페 방문객까지 합하면 전체 이용객은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남양면주민자치회 통기타 동아리가 ‘구룡 행복문화축제’무대에 올라 공연 중이다.
남양면주민자치회 통기타 동아리가 ‘구룡 행복문화축제’무대에 올라 공연 중이다.

이밖에도 센터방문견학, 주민의견 설문조사, 공구임대, 귤 청 나눔, 남양 효 잔치 지원봉사, 그늘막 자체공사, 남양면 행복문화축제 개최, 곤포눈사람 제작, 영상제작·스마트폰 강좌, 남양면 자원조사, 제주도 서귀포시 송산동주민자치위원회 자매결연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민희 회장은 “주민자치회는 주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민의 목소리가 무엇보다 중요했기에 직접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귤 청·마스크 등을 나눠주며 주민을 직접 만났고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역공동체 활성화 구심점 ‘행복나눔터’
남양면은 지난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중심지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사업비 32억 원을 투입, 강당, 소회의실, 헬스장, 동아리방, 어린이방, 코인노래방, 빨래방, 북카페 등을 갖추고 2020년 10월 개관했다. 행복나눔터에는 본관 외에도 광장, 다목적구장, 소공원, 주차장 등 부대시설이 있어 주민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는다.
2021년 말,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사업 추진위원회가 해산되고 주민자치회가 행복나눔터의  관리를 맡았다.

지역주민에게 나눠 줄 귤 청을 만들고 있다.
지역주민에게 나눠 줄 귤 청을 만들고 있다.

주민자치회에서 운영 중인 동아리는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해 현재 16개의 다양한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운영 프로그램으로는 풍물교실, 색소폰, 노래교실, 댄스스포츠, 탁구, 실버건강교실, 아코디언, 줌바, 통기타, 점핑, 장구·꽹과리 속성반, SNPE(바른자세 척추운동), 컴퓨터교육반, 드럼, 서예, 오카리나 등이 있다. 특히 드럼과 오카리나 반은 주민의 적극적인 요구로 신설돼 호응을 얻고 있으며, SNPE와 컴퓨터 교육반은 마을강사의 봉사로 진행되고 있어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참여가 돋보인다. 

권대원 남양면 주민자치회 사무국장은 “행복나눔터는 주민들이 편하게 방문해 웃고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마을 의제를 나누고 주민자치를 실현하는 마을 공론장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자치회 운영의 원동력 ‘소통’
주민자치회는 행복나눔터 시설관리를 주민에게 맡기거나 동아리 활동을 하는 연주 팀과 함께 마을 회관을 찾아 버스킹 공연을 하는 등 주민이 주체가 돼 구성하고 활동하는 프로그램이 활성화 됐다. 
이러한 체계를 갖출 수 있었던 이유로 문미정 사무장은 “행복나눔터의 이용관리 주체는 주민이다. 주민이 주체가 돼 관리운영 책임을 나누고 관리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그 결과 이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주민 스스로 건물을 관리하게 됐다”며 “운영 초기부터 의사결정과정을 주민과 공유하고 논의했기 때문에 자치회 활동의 문턱을 낮출 수 있었고 주민참여가 활성화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권대원 사무국장은 “주민자치회는 주민의 요청을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고 실행까지 빠르게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위원님들과 주민자치회장님의 이해와 헌신, 주민들과의 열린 소통으로 주민자치회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주민과의 소통으로 발굴한 향후 추진 예정인 사업들이 있다. 우선 도민참여예산을 통해 남양면 체육교실과 찾아가는 음악회, 찾아가는 미술교실, 학생 미술대회 및 전시가 계획 중에 있으며, 마을단위 농업여성인 지원 사업으로 요리교실, 힐링교실, 건강교실, 향기교실이 운영될 예정이다. 

남양면주민자치회 강민희 회장
남양면주민자치회 강민희 회장

특히 남양면 주민자치위원회서부터 진행된 한여름 밤의 음악회가 지난해 주민자치회로 전환됨에 따라 ‘구봉 행복문화축제’로 개최, 40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된 바 있다. 올해는 ‘구봉행복문화축제’를 보다 풍성하고 지속가능한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자 ‘남양 행복문화 축제’로 이름을 바꾸고 주민이 운영하는 체험 부스와 먹을거리, 농산물 판매 등을 추가했다. 아울러 대강당에서는 옛 전화기와 우표, 남양면 금정리에 위치한 교통 통신 기관 이었던 금정역 역사 전시회 등을 열어 지역을 대표하는 행복문화축제로 가는 초석을 다진다. 

강 회장은 “마을 단체 간 화합과 협력이 중요하다. 마을 행사가 열릴 때마다 서로 도움을 주고 있어 더욱 풍성한 행사를 치를 수 있으며, 주민참여도 많다. 남양면의 장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듣고 함께 논의해 민주적 절차로 의제를 결정해 활성화를 이루고 있다 생각합니다. 주민자치 회장으로 자리만 지키기보다는 먼저 움직이고 모범을 보여야 주민들이 주민자치회 활동에 참여합니다. 또 참여를 통해 소통·협력해야 주민이 행복한 남양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남양면을 위해 솔선수범해주는 위원과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주민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한편 ‘제6회 남양면 행복문화축제’는 오는 21일 남양면 행복나눔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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