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5:03 (수)
청남면지, 청양군 처음 주민주도로 발행
상태바
청남면지, 청양군 처음 주민주도로 발행
  • 최운연 기자
  • 승인 2023.09.18 13:54
  • 호수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면민들 4년에 걸쳐 완성…10월 6일 편찬 기념식 예정

청남면 최초의 면지가 청양군에서는 처음으로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위원회를 구성하고 4년 만에 주민들의 숨결을 담아 발행했다.
10월 6일 청남면지 발간 기념식을 앞두고 있는 청남면지편찬위원회 전성근 위원장은 “이장과 지역 원로들의 의견을 모아 면지 편찬을 추진하게 됐다”며 “24명의 자문위원과 편찬위원들이 매주 모여 면지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무엇을 넣고 뺄지 논의했다. 특히 각 분야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사진촬영과 현장을 방문하는 등 많은 협의과정을 거쳐 면지를 완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행된 청남면지에는 청남면의 선사유적과 향토 유적 등 문화유산을 비롯해 청남의 과거 출산과 관례, 혼례, 상장례, 제례 풍습, 과거 생활문화, 민속놀이, 민간신앙 등이 담겨 있다.
또한 노동요와 여성민요, 장례의식 민요, 어머니 여한가 등 전해 내려오는 노래도 담아 잊혀 지지 않도록 기록했다.

특히 청남면의 현황뿐만 아니라 씨족 공동체와 청남면의 성씨를 총 망라 했으며, 청남의 다양한 인물들을 수록했다.
청남면지는 488 페이지로 구성돼 있으며 고급스럽고 두꺼운 갈색 표지에 아산리 출신 서예가 전영각 씨가 쓴 청남면지 제호 글씨가 눈에 띤다.

청남면지 편찬에 참여한 김현락 작가는 “면지를 제작 과정에서 주민들과 편찬위원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을 수 있었다. 옛 자료가 많지 않아 편찬위원들과 주민들의 협조가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청남면은 시묘골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효자, 효부가 많은 지역으로 어질고 심성이 고운 인물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면지를 추가 발행하게 된다면 여성 위원들과 젊은 주민들도 참여해 보다 더 다양하고 폭넓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주민들의 삶이 담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32대 청남면장을 지내며 면지 출판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성연 전 면장은 “예전의 모든 자료가 6.25전쟁 때 소실돼 자료 수집이 어려웠지만 지역 주민들과 전국의 출향인들의 도움이 컸다. 마을별 간담회도 열고, 바쁜 일손을 멈추고 옛 기억을 더듬으며 어르신 한분 한분의 증언을 토대로 원고를 작성하는 등 면민들 모두가 힘을 모아 지역의 역사를 면지에 담았다”며 “최초의 청남면지를 주민들이 스스로 만들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수고하신 편찬위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은규 면장은 “수 세기를 지나오며 많은 변천과 발전을 거쳐 온 청남면의 소중한 역사와 문화유산 등 청남면의 정체성을 담아낸 면지를 발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면지에 담긴 한장 한장의 내용들은 귀중한 자료가 되어 후대에게 전하고 우리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남면지편찬위원회 
⚪위원장 : 전성근
⚪자문위원 : 김용신, 소사영, 윤재순, 
                    전쌍진, 한근수, 정순명
⚪위원 :    황의경, 백태현, 박경순, 
    김태영, 김낙영, 전동진, 
    윤장훈, 윤정근, 김만섭, 
    김명수, 박순정, 천원필, 
    김수창, 정구옥, 윤무길, 
    윤길성, 조관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