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5:03 (수)
2023년 고추왕 이한영·구기자왕 엄대섭 씨 선정
상태바
2023년 고추왕 이한영·구기자왕 엄대섭 씨 선정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23.08.28 16:57
  • 호수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읍면별 추천 농가 평가…고추구기자축제 개막식서 시상

2023년 고추·구기자왕으로 이한영(67.운곡면 위라2리)·엄대섭(66.대치면 상갑리) 씨가 각각 선정됐다.
올해 고추·구기자왕 시상은 오는 9월 1일 청양읍 백세건강공원에서 열리는 제24회 청양고추·구기자 문화축제 개막식에서 열릴 예정이다.

청양군은 고추·구기자 축제를 앞두고 읍면별로 우수 농가를 접수받았고, 포장(품종, 육묘, 토양, 관수, 병해발생율, 웃거름, 관리상태) 및 품질(균일도, 세척여부, 건조색) 등 현장 심사 등을 통해 수상 농가를 최종 선발했다.

올 고추·구기자왕 선정 농가로는 △고추왕 : 최우수상 이한영, 우수상 복흥순(대치면), 장려상 김동근(남양면) △구기자왕 : 최우수상 엄대섭, 우수상 윤의로(운곡면), 장려상 강정애(비봉면)·이언구(남양면) 씨 등이다.

고추왕 이한영 씨 - 관수·토양관리 ‘최선’
고추왕으로 선정된 이한영 씨는 지역에서 나고 자란 전문 농사꾼으로 고추재배 경력은 30여 년이다.
이 씨는 노지 1703㎡(516평)에 2가지 품종 고추를 4000포기 심고 관리했다.
특히 고추를 일반 밭에 심고 관리한 만큼 토양과 물 공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노지재배는 시설하우스와 달리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제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품질과 생산량에 차질을 빚게 된다.

우선 이 씨는 물 빠짐이 좋은 경작지를 선정해 고추를 심었고, 토양은 사전에 석회, 바이러스·총채벌레·진지물약 등 고체 약제를 뿌리고 갈아엎어 작물재배에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 또한 봄철 가뭄을 대비해 관수시설을 설치, 적기 물 공급을 통해 작물이 잘 자라도록 신경을 썼다.
무엇보다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차원에서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 인증을 받았고, 청양고추연구회에 등록해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으며 역량을 쌓았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이 씨가 재배한 고추는 여느 농가와 달리 크기가 크고 품질도 좋았으며, 각종 병해에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 씨는 “고추재배 경력 30여 년 만에 청양고추왕으로 선정돼 기쁘고, 한편으로는 부담도 된다”며 “올해는 봄 가뭄과 여름철 잦은 비로 고추재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관수시설과 철저한 토양관리로 수확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고추는 같은 밭에 오랫동안 심게 되면 작황이 좋지 않다. 연작피해가 발생해서다. 그래서 구기자를 심었던 밭에 고추를 심었고, 토양관리에 힘을 쏟은 것이 품질과 수확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점 변화하는 날씨 속에서 고추재배도 어려움이 있고, 각종 병해충에 맞는 대처가 필요하다. 고추연구회에 가입해 선진기술 등을 배우고 농사에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기자왕 엄대섭 씨 - 무농약·품질향상 ‘온힘’
“대치면 상갑리로 귀촌하고 구기자 농사를 시작한지 4년 만에 구기자왕에 선정돼 영광입니다.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신 마을 주민과 어르신, 기꺼이 멘토가 되어주신 명천재 친환경구기자영농법인 이사님께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엄대섭 씨는 2019년 상갑리로 귀촌, 이듬해 구기자 농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귀촌인으로 상갑리에 왔어요. 생활하다보니 주민들과 더 잘 어울려 생활하고 싶었고 ‘농사를 지어야 겠다’ 생각이 들었죠. 그러다 2006년 구기자왕인 명천재 멘토님을 알게 되었고, 도움을 받아 구기자 농사를 시작했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구기자 농사였기에 군청과 농업기술센터의 지원, 멘토님과 마을 주민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는 혼자 2310㎡(700평) 부지에 하우스 3동을 운영하고 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으며, 올해 여름에만 구기자 150㎏ 수확을 마쳤고 가을 수확까지 마치면 600㎏ 가까이 수확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확한 구기자는 친환경구기자영농법인을 통해 납품한다.
“친환경농법으로 키운 구기자 중에서도 특히 생육상태가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기위해 360가지가 넘는 검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이 때문에 구기자 품질 유지를 위해 밤낮으로 하우스를 살피고 관리합니다.”

손이 많이 가고 관리가 까다롭지만 친환경농법을 고집하는 이유로 엄 씨는 “내 가족이 먹는다 생각하고 누구나 마음 편히 드실 수 있는 구기자를 생산하는데 긍지를 느낍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청결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성실하게 구기자를 키우는 게 저의 농사 비결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엄대섭 씨는 “구기자 농가 활성화를 위해 판로가 더욱 확대되었으면 한다”며 “구기자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과 마케팅으로 청양산 구기자가 더욱 유명해 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