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록적인 호우와 고온다습한 날씨, 태풍 영향으로 고추 병해충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방제가 요구된다.
지난 8일 청양군농업기술센터(소장 남윤우)는 침수 또는 배수가 되지 않는 고추 재배포장은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뿌리가 썩을 수 있으며 연이은 태풍 발생으로 강풍에 뿌리가 꺾이거나 뽑힐 수 있어 사전 배수로 정비와 지주대 보강작업을 당부했다.
고온이 지속되는 경우 고추가 시들어 떨어지고 석회 결핍증, 탄저병, 담배나방, 파밤나방, 꽃노랑총채벌레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탄저병은 고추 수확시기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역병으로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약제 살포 전 탄저병 과실을 제거하고, 제거한 피해과는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이후 등록약제를 안전사용지침에 따라 7일~10일 간격으로 연속 살포해야 한다.
또한 8월~9월의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급속히 증가하고 병원균의 99%가 빗물에 의해 전파되며, 초기에 연녹색의 기름방울 같은 반점이 생기고 점차 둥근 무늬로 확대되는 궤양 증상을 보인다.
탄저병 예방을 위해서는 밭고랑을 비닐로 덮어 비가 쏟아질 때 흙이 고추 포기로 튀지 않게 하고 병든 열매는 발견 즉시 없애고 두둑을 높게 만들어 물 빠짐을 좋게 하면 탄저병 저항성이 커진다.
일기예보를 살피어 비 오기 전 포자형성과 발아를 억제하는 보호성 살균제를 사용하고 비 온 후에는 침투성 살균제를 충분히 살포해야 효과가 있다.
또 염화칼슘을 주기적으로 뿌려 석회 결핍증을 예방하고 발생 해충에는 등록 약제를 살포해 피해를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