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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등 13개 지자체 특별재난지역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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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등 13개 지자체 특별재난지역 선포
  • 이관용 기자
  • 승인 2023.07.17 16:32
  • 호수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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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청남들녘을 주민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천제방 붕괴로 넓은 청남들녘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
목면 수해현장에서 한 마리의 소라도 더 살리려는 축산인의 사투가 벌어졌다.
군내 곳곳에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남았다. 사진은 대치면 수해현장.
기록적인 폭우에 나무들도 맥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기록적인 폭우에 지역민들의 삶의 터진이 무너졌다.
밤 사이 생사의 기로에서 살아남은 소는 눈 앞의 건초를 먹을 힘조차 없어 보인다.
경험해보지 못한 물난리에 소들도 잔득 겁을 먹었다. 물 빠진 축사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소들을 줄로 묶어 한마리씩 끌어내는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김돈곤 군수가 수해지역을 찾은 여당 관계자들에게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침수로 집을 잃은 수재민들이 청남초에 마련된 긴급 보호시설에서 근심에 차 있다.
이재민을 돕기위한 자원봉사자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청양군을 비롯한 13개 지자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13곳은 충남 청양군·공주시·논산시·부여군, 세종시, 충북 청주시·괴산군, 전북 익산시·김제시 죽산면, 경북 예천군·봉화군·영주시·문경시 등이다.
이번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곳은 사전조사 결과 선포기준을 충족할 것이 확실시되는 지역이다.
정부는 집중호우 피해를 신속하게 수습·복구하려면 정부 차원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중앙합동조사 전에 특별재난지역을 우선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자체는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액의 일부를 국비로 추가 지원받게 된다.
아울러 피해 주민에 대해서는 재난지원금 지원과 함께 국세·지방세 납부예외, 공공요금 감면 등 간접적인 혜택이 추가로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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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청남들녘을 주민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물에 잠긴 청남들녘을 주민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유래 없는 최대 폭우 주민들 망연자실

목면·청남면 하천제방 붕괴…농작물·가축 피해 심각
정산 산사태로 주민 사망…청남 일부마을 주민 대피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유래 없는 폭우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특히 청남면과 목면은 하천제방 붕괴로 하천수가 농경지로 범람하면서 대규모 침수로 이어져 막대한 피해가 발생, 주민들의 일상회복을 돕기 위해서는 특별재난지역선포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천제방 붕괴로 넓은 청남들녘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
지천제방 붕괴로 넓은 청남들녘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

나흘간 청양지역에 쏟아진 장맛비는 청남면이 571.5mm로 가장 많았고, 목면 540mm, 정산면 513mm, 장평면 503mm, 남양면 486.5mm, 청양읍 433mm, 대치면 429mm, 화성면 389.5mm, 운곡면 362mm, 비봉면이 312mm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폭우가 14일과 15일 이틀간 집중돼 수해 피해를 키웠다.

지역에서 높은 강우량을 보인 청남면은 지천 하천제방 붕괴에 따른 하천수가 농경지로 유입되면서 막대한 피해로 이어졌다.
하천제방은 지난 15일 밤 11시 40분경 붕괴가 시작, 이튿날 아산리, 인양리, 왕진리, 대흥리 등 들녘 513.9ha가 매몰됐다. 이 때문에 출하를 앞둔 수박, 멜론 등 시설하우스 작물을 비롯해 많은 농작물이 물에 잠겨 한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고, 80여 농가에서 한우 등 가축 4000여 마리가 죽거나 이동시키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가축분뇨를 처리하며 바이오가스를 만들어 자원화하는 A업체의 경우 공장가동에 필요한 발전기 등이 고장나면서 약 40억 원의 막대한 손실을 입어 정상가동을 위한 지원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침수로 집을 잃은 수재민들이 청남초에 마련된 긴급 보호시설에서 근심에 차 있다.
침수로 집을 잃은 수재민들이 청남초에 마련된 긴급 보호시설에서 근심에 차 있다.

또한 주택 침수피해 우려 주민 200여 명은 청남초 다목적회관, 청어람센터(구 청남중), 아산리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목면 수해현장에서 한 마리의 소라도 더 살리려는 축산인의 사투가 벌어졌다.
목면 수해현장에서 한 마리의 소라도 더 살리려는 축산인의 사투가 벌어졌다.

같은 날 목면은 낮 12시 30분경 치성천 제방이 붕괴, 농경지 173ha가 피해를 입었다. 농경지에 세워진 축사시설에서는 돼지 4100마리가 전부 폐사했고, 한우 4189마리는 축산주와 119구조대 등이 구조에 힘을 쏟았으나 일부가 불어난 물이 축사를 덮치면서 갇혔다.
이에 앞서 오전 4시 30분경에는 정산면 해남리 A씨가 산사태로 매몰돼 숨지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군내 곳곳에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남았다. 사진은 대치면 수해현장.
군내 곳곳에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남았다. 사진은 대치면 수해현장.

지난해 8월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했던 남양면 온직천 등도 임시복구 제방이 유실됐고, 청양읍 지천백세건강공원 침수, 읍면별 하천범람에 따른 제방유실과 소규모 산사태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16일 현재까지 시설피해는 총 1340건에 759.8ha로 공공시설 164건, 사유 시설 1176건이다.

기록적인 폭우에 나무들도 맥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기록적인 폭우에 나무들도 맥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기록적인 폭우에 지역민들의 삶의 터진이 무너졌다.
기록적인 폭우에 지역민들의 삶의 터진이 무너졌다.
경험해보지 못한 물난리에 소들도 잔득 겁을 먹었다. 물 빠진 축사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소들을 줄로 묶어 한마리씩 끌어내는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경험해보지 못한 물난리에 소들도 잔득 겁을 먹었다. 물 빠진 축사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소들을 줄로 묶어 한마리씩 끌어내는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밤 사이 생사의 기로에서 살아남은 소는 눈 앞의 건초를 먹을 힘조차 없어 보인다.
밤 사이 생사의 기로에서 살아남은 소는 눈 앞의 건초를 먹을 힘조차 없어 보인다.
김돈곤 군수가 수해지역을 찾은 여당 관계자들에게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돈곤 군수가 수해지역을 찾은 여당 관계자들에게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재민을 돕기위한 자원봉사자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이재민을 돕기위한 자원봉사자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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