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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 왕진1리 수십 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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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 왕진1리 수십 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 ‘들썩’
  • 최운연 기자
  • 승인 2023.05.28 12:16
  • 호수 14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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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민들이 나서서 첫돌잔치 열어

20여 년 만에 마을에서 들리는 아기울음소리에 마을 주민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지난 21일 청남면 왕진1리 마을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며 웃음소리로 시끌벅적 했다.
왕진1리 마을은 89가구 154명이 거주하는 조그만 농촌마을로 마을에 사는 김경기(50)씨와 산속림(31)씨 부부사이에 태어난 수민이가 태어난 지 1년을 맞는 날이기 때문이다. 

마을주민들은 아이의 돌을 축하해 주기 위해 마을 회관에 모여 11시에 있을 돌잔치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이 같은 소식에 마을주민들뿐만 아니라 면사무소 직원들과 농협 관계자 등도 마을을 찾아 함께 축하해 줬다.

김경기 씨는 “아이 돌잔치를 하지 않으려 했는데 마을 이장님을 비롯해 주민들이 마을의 큰 경사라며 기쁨을 함께 나누자고 하셨다”며 “마을주민들과 많은 분들이 수민이의 첫돌을 함께 축하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무엇보다 수민이가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을잔치를 주관한 이기수 이장은 “젊은 사람들이 시골을 떠나 마을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그친지 오래 되었는데 새 생명이 태어나 마을에 커다란 경사가 생겼다”며 “마을 주민들이 모두 나서서 내 손녀처럼 아이의 돌잔치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한은규 면장은 “요즘 출산 기피와 젊은 가구의 급격한 감소로 출산율이 저조한 가운데 태어난 아이여서 더욱 기쁘다”며 “건강하고 총명하게 자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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