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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문화원, 설립 취지에 맞는 운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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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문화원, 설립 취지에 맞는 운영 필요
  • 최운연 기자
  • 승인 2023.05.15 10:46
  • 호수 14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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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고유문화 계승 발전 위해 고민해야

문화원 설립 목적과 취지에 맞는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방문화원진흥법에 근거 청양군문화원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통해 청양군으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는 청양문화원이 지역 고유문화의 계발보급보전전승과 선양이라는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지방문화원진흥법을 보면 제8조 지방문화원의 사업에 대해 ①지역문화의 계발보존 및 활용 ② 지역문화(향토자료를 포함한다)의 발굴수집조사연구 및 활용 ③지역문화의 국내외 교류 ④지역문화행사의 개최 등 지역문화 창달을 위한 사업 ⑤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 지원 사업 ⑥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2조제1호에 따른 문화예술교육 사업 지원 ⑦다문화가족지원법 제2조에 따른 다문화가족에 대한 문화 활동 지원 ⑧그 밖에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하여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위탁하는 사업이라고 명시돼 있다. 

청양군 문화원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 제4조 1항에는 지역 고유문화의 계발, 보급, 보전, 전승과 선양을 명시하고 있다.  
이처럼 문화원은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계발하고 보급하며 이를 보전함은 물론 전승해 널리 알리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청양문화원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칠갑산장승문화축제와 동아리 지원사업, 신년하례회 정도이며 그 외 책자발간 사업이나 문화유적답사, 문화강좌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칠갑산장승문화축제의 경우 올해 1억 6300만 원(군비 1억 3650만 원, 도비 2650만 원)을 들여 진행했지만 축제가 끝난 뒤 결과보고회에서 장승문화축제 추진위원회 위원들에게 신랄한 평가를 받은바 있다.(본지 1492호 5월8일자)
동아리 지원사업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청양문화원은 매년 평균 6~7개 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동아리 지원사업은 타 기관이나 단체에서도 진행하고 있어 중복적이고 차별성 없는 사업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비판은 문화원 회원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청양문화원 회원이라는 한 주민은 “청양문화원 고유의 목적과 활동은 점점 퇴색되고 장승문화축제 개최나 동아리 지원 사업 등 일부 사업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문화원이 회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사업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지역의 전통문화 계승은 물론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심도 깊은 고민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관습적이고 발전 없는 운영은 결국 주민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전ㆍ충남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문화정책 전문가는 익명을 요구하며 “지역의 문화원 대부분이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문화원 고유의 정체성을 잃어 가고 있다”며 “회원 중심의 폐쇄성 짙은 운영으로 투명성이 담보 되지 않으며 장기적으로는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운영 행태로 인한 갖가지 문제점들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행정 기관이 수수방관하며 그 역할을 다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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