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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지역신문 이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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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지역신문 이어야 하는가?
  • 최운연 기자
  • 승인 2023.02.18 19:20
  • 호수 148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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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집권적 여론 벗어나 지역사회 의제 발굴
지방자치, 분권 운동과 함께 지역신문 탄생

“지역신문의 건전한 발전 기반을 조성하여 여론의 다원화, 민주주의의 실현 및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 지역신문법 제1조 - 

“지역신문은 지역사회의 감시와 견제, 지역 정보의 생산과 기록, 지역민과의 교류 및 연계, 지역사회의 여론 및 공론장 형성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 지역신문 발전을 위한 지원계획 수립 연구서 중- 

“지역신문은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또한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역민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언론이 필수적이다.”  -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호순, 2021 -  

“지역주민들의 소통과 유대, 지역 정체성의 복원과 강화, 지역 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감시와 견제를 위해서는 제대로 작동하는 지역 언론이 필수적이다.”
- 이정기, 김정기, 김동규, 2013 -

“청양신문은 자유롭고 책임 있는 언론을 통해 참다운 지방자치의 실현에 기여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임을 믿는다.” -청양신문 윤리규정 머리말 중-

지역신문은 1987년 민주화 투쟁 이후 지방자치와 분권 운동이 전국적으로 본격화되면서 기초 시군구 단위를 발행권역으로 하는 지역신문들이 탄생했다. 
이렇게 탄생 된 지역신문들은 지역사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간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지역민의 참여와 실천을 이끌어내어 공론화 하는 등 지역사회의 감시와 견제, 지역정보의 생산과 기록, 지역민과의 교류 및 연계, 지역사회의 여론 및 공론장 형성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청양신문(대표 김근환)도 이 같은 흐름 속에 1989년 12월 주간청양으로 공보처에 등록한 이후 1990년 5월 청양신문으로 제호를 변경하고 6월1일 창간호를 발행하며 지역 주민들과 소통의 첫발을 내디뎠다.
창간호 이후 33년을 이어오며 2023년 2월 현재 1481호를 제작 발행했다. 특히 지역신문 중 인구 대비 구독자 수 전국 1위, 유료 구독자 수 전국 1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명실상부 대표 지역신문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하 언론재단)이 펴낸 ‘지역신문 발전을 위한 지원계획 수립 연구(김영주, 김영욱, 이소은, 이은주, 천현진, 지역신문발전기금 연구서 2022)’에서 지역신문사 현황을 보면 지역종합일간지는 2021년 현재 129개 사, 지역종합주간지는 2021년 현재 575개 사로 조사됐다.
이처럼 수많은 지역신문사 난립은 건전한 신문사와 그렇지 못한 신문사를 구별하기 어려워지며 주민들의 피로감은 커졌다. 이에 지역신문법이 제정되는 계기가 되었다.

2004년 제정된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이하 지역신문법)은 ‘우선지원대상’ 규정을 통해 지역신문을 선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영이 어려운 신문사를 지원하는 것이 아닌 지역 언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거나 그런 준비가 된 신문사가 지원 대상이다. 
또한 저널리즘 외적 동기와 목적으로 지역 언론사를 운영하는 등 지역 언론을 실천하지 못하거나 실천할 의지가 부족한 지역신문사가 배제되어 시장에서 퇴출당하면 지역신문 시장 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는 취지다.

우선지원 지역신문 구독자들의 평가는 긍정적
언론재단이 실시한 우선지원대상 지역신문 구독자들의 만족도 조사를 보면 구독자의 53.7%가 매우, 32.2% 약간 만족스럽다며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그래프 2)

특히 2019년 ‘지역신문 발전 지원계획 수립 연구(최민재 외, 2019)에서 일반지역신문 이용자들에게 4점 척도로 만족도를 물은 결과 55%가 만족 응답을, 45%가 불만족 응답을 한 것과 비교하면 우선지원대상 지역신문 구독자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신문 보도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언론재단 연구서에 따르면 우선지원대상 지역신문의 보도가 신뢰할 만한지, 공정한지, 언론윤리를 준수하는지, 지역정보를 얻는데 유용한지, 중요한 현안을 다루는지에 대한 다섯 개 항목을 중심으로 지역신문 보도에 대한 전반적 평가를 조사한 결과 구독자들은 다섯 개 항목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응답했다.(그래프 1)

※ 우선지원대상 지역신문 구독자 정보는 본 연구의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이고(N=926), 일반 지역신문 열독자 정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수행한 <2022 언론수용자조사> 자료의 분석 결과이다(N=3,401). 조사대상과 시기, 방식이 상이하기 때문에 두 결과를 직접 비교할 수 없으며, 본 연구의 결과 해석을 위해 참고자료로 제시하는 것임을 밝힌다.

특히 유용성에 대한 긍정 응답 비율이 88.7%로 가장 높았으며, 신뢰성 82.6%, 보도 현안의 중요성 82.1%, 윤리성 81.0%, 공정성 77.0% 순이었다.
이처럼 지역신문은 전국적지나 중앙지, 상업지보다 더 신뢰할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역신문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평가
지역신문 구독자들은 지역신문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2019년 ‘지역신문 발전 지원계획수립 연구(최민재 외, 2019)’에서 일반적인 지역신문 이용자들에게 지역신문의 사회적 역할에 관해 물은 결과 ‘필요한 공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항목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역여론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한다’가 뒤를 이었고, ‘민주주의 유지를 위해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지역사회를 대변한다’, ‘지역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한다’ 순으로 나타났다.
즉, 지역신문이 정보제공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이나 여론 다양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다. 

19년 연속 우선지원대상 신문사 선정
청양신문은 지난 1월31일 2023년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선정됐다.
지역신문법 제정 이후 19년 연속 선정됐다. 19년 연속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선정된 곳은 전국적으로도 3곳에 지나지 않는다. 그만큼 19년 연속 지원대상 신문사로 선정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1년 이상 정상발행 △경영건전성 △제작·취재 판매광고 관련 윤리자율강령 준수 △광고 비중 50% 이하 △한국ABC협회 가입 △지배주주 및 발행인·편집인이 지역신문 운영 △중장기비전 등과 관련해 대통령령이 정하는 사항에 대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지 않았는지 등을 평가한다.

또 △편집자율권 보장 △4대 보험 가입 △기금지원을 신청한 날 전 1년 이내에 지역신문 운영과 관련 지역신문사, 지배주주, 발행인, 편집인 그 밖의 임원이 지역신문법 시행령을 위반했는지의 여부도 확인한다.
그만큼 신문사로서의 재정 건전성과 종사자들의 윤리 의식, 구성원들의 도덕성 등을 꼼꼼히 판단해 지원하고 있다.
그렇기에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선정된 것은 경영의 투명성, 편집 자율성, 준법성, 언론윤리 준수 등 지역신문이 지역 언론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한 기본 조건을 갖췄다는 객관적인 평가로 볼 수 있다.

지역신문이 사라진다면?
지역신문 독자들은 만약 지역신문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4.9%가 많이 아쉬울 것이라는 답변을 했다. 또 18.7%는 약간 아쉬울 것, 4.1% 보통, 전혀 아쉽지 않을 것 0.4% 순으로 답했다. 
(그래프 3)

그만큼 지역 주민들은 지역신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만족도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지역신문을 구독할 의사가 있으며, 주위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신문에 대한 지역사회 관심 필요
‘지역신문 발전을 위한 지원계획 수립 연구’에 따르면 전국의 지역신문들은 공통적으로 독자와 광고의 감소, 투입 비용의 증가 등 매출 감소로 인한 경영의 어려움과 낮은 인건비, 열악한 업무환경에 따른 인력감소 등을 어려움으로 호소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환경에 대한 요구가 커지며 종이신문의 위상이 약화되며 지역신문사들의 고민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지역신문 스스로 시대적 요구에 부흥하기 위한 다양한 자구책 마련은 물론, 지역 언론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강한 지역신문에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지역사회를 대변하는 지역신문이 사라진다면 지방자치와 지역공동체 붕괴는 가속화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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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웅징 2023-11-22 1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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