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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아지는 서민 지갑…물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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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아지는 서민 지갑…물가 고공행진
  • 최운연 기자
  • 승인 2023.01.13 21:30
  • 호수 14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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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서민물가도 올라

날이갈수록 높아만 지는 서민물가 고공행진에 서민들의 지갑은 점점 더 얇아지며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겪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높은 은행대출금리와 줄줄이 인상되는 공공요금은 서민들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고 있다.

계속되는 물가 인상에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사진은 청양전통시장 모습).
계속되는 물가 인상에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사진은 청양전통시장 모습).

또한 정부는 2023년 건강보험료율을 1.49% 인상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직장가입자 평균보험료는 2022년 14만 4643원에서 올해에는 14만 6712원으로 2069원 인상됐다. 다만 소득세법 개정으로 식대 비과세 한도가 확대됨에 따라 비과세 식대 수당이 인상되는 직장 가입자의 경우에는 보험료 부과 대상 소득이 감소하여 인상폭은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전기료 또한 10%가까이 올랐다. 이미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요금 인상으로 월 307kWh를 쓰는 4인가구의 요금 부담은 약 4022원(부가세 전력기반기금 미포함) 늘어났다.
이처럼 공공요금까지 인상되며 서민들의 고통은 커져만 가고 있다.

청양군 상하수도 요금 인상 계획
청양군도 상하수도 요금을 연차적으로 인상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양군은 지난해 12월 소비자 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청양군 상수도 요금 인상안과 하수도 요금 인상안, 청양군 하수도 요금 부과지역 확대 안에 대해 심의 의결하고 원안대로 가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상수도 구경별 요금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1.8%~4.4%까지 연차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며 사용요금도 2023년부터 2027년까지 7.0%~8.3%까지 연차별 인상해 현실화율을 현행 33.4%에서 48.0%까지 상향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하수도 요금도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2%~5.4%까지 연차별 인상을 통해 현실화율을 5.25%에서 6.70%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청양군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조례개정을 통해 7월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은행 이자만 두 배 가까이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신용대출 등 은행 대출이자도 두 배 가까이 오르며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지역의 한 주민은 “농협 신용대출 이자가 지난해 상반기 4%초반이었던 것이 하반기에는 7%초반대까지 상승했다”며 “이자 부담이 두배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청양읍의 한 영세 상인은 “월세내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금리까지 올라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역 금융업계 관계자는 “영세상인이 많은 청양지역에서 은행 대출금리 인상은 지역경제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부의 금리 인상 정책에 따라 은행들이 금리를 올리고는 있지만 지역 내 금융기관들이 자체 마진을 줄이는 노력으로 지역민의 부담을 완화하려는 자구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공산품 대부분 크게 올라
2022년 12월 기준 공산품 11개 품목 중 9개 품목이 지난해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양군이 제공한 물가조사 자료에 따르면 축협에서 판매되고 있는 설탕을 비롯해 라면, 콩기름, 간장, 고추장, 혼합조미료, 맥주, 소주 등이 올랐으며, 설탕과 참기름, 시판되는 생수 가격은 조금 하락했다.
특히 콩기름(식용유)의 경우 2021년 12월 1.8L 한병의 가격이 4980원이던 것이 1년만인 2022년 12월 기준 7680원에 판매되며 2700원이 올랐다.
라면도 한 봉지에 750원에 판매되던 것이 87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민체감 물가는 더 커
청양군내 외식 요금을 비롯해 생활서비스 요금도 크게 올랐다.
2021년 12월 7000원이던 설렁탕은 2022년 12월 기준 9000원으로 2000원이 올랐다.
소불고기(200~250g)도 1만6000원이던 것이 2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도 2000원이 오른 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와 피자도 600원과 3000원이 오른 4500원과 1만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청양읍에 살고 있는 한 직장인은 “매번 점심을 식당에서 해결하고 있는데 최근 음식 값이 크게 올라 부담이 크다”며 “식사 한끼에 1만 원은 지출해야 되니 월급 빼고 다오른다는 말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청양읍의 한 주부는 “음식값이 크게 올라 아이들과 외식하기가 겁이 날 정도로 부담스럽다”며 “가급적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가족들과 식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생활서비스 요금의 대표적인 이미용 요금을 보면 이용원 요금은 그대로 인 반면 미용실의 성인 커트비용은 평균 3000원이 오른 1만5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목욕료도 성인과 아동 각각 1000원 씩 인상됐다,

농축수산 물가는 하락세
반면 농축수산 물가의 하락은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많은 청양군에는 큰 위기다.
쌀값은 2021년과 비교하여 20kg 한포에 1000원이 하락한 5만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농민단체 등은 쌀값 안정화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한우가격은 크게 하락한 반면 곡물가는 크게 상승해 축산농가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2021년 한우 kg당 평균 가격이 2만486원이던 것이 2022년 1만5825원으로 22.7%나 하락했다.
문제는 국제 곡물 가격이 치솟으며 국내 배합사료 가격도 30%이상 급등했다는 것이다.

해외곡물시장정보 KREI에 따르면 밀과 옥수수, 대두의 가격이 2020년 3월 기준 톤당 각각 196달러, 141달러, 321달러였던 것이 2022년 4월 기준 톤당 각각 392달러, 309달러, 618달러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오르며 201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청양군내 한 축협관계자는 “한우가격이 하락한 반면 사료가격이 크게 올라 관내 축산 농가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사료 값이 소폭 하락했지만 농민들의 체감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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