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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건강한 노동의 삶을 설계하다 ‘자활’ ⑤ - 청양지역자활센터 & 청양주거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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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건강한 노동의 삶을 설계하다 ‘자활’ ⑤ - 청양지역자활센터 & 청양주거복지센터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2.12.06 17:10
  • 호수 14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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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주거행복지수 높이는 환경개선 앞장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간다’는 자활. 이는 사회·경제·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지역자활센터가 맡고 있으며, 이들은 자율과 노동·나눔과 협동·소통과 연대의 이념과 정신을 기반으로 저소득 주민의 자활자립을 지원한다. 
운영 목적은 저소득층의 소득 증대, 지역 및 사회 공익서비스 제공, 사회공동체 실현이다. 소상공인 뿐 아니라 당장 생계가 급한 저소득층의 자립을 위해 울타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본사는 인근 시군의 창의적인 사회적 경제조직 자활기업을 둘러보고 소개함으로써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키고 협동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예를 제시한다.
또 성공사례 기사화를 통해 자립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저소득층이 사회로 나와 함께할 수 있도록 자활의욕을 고취 시키는 동기를 부여하고자 한다. 
이에 타 시군의 성공 사례 유형을 파악, 선진지 견학을 통해 성공 요인과 운영방안,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자활기업 운영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지역 내 다양한 일자리 유형 가능성과 방향성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청양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은진, 사진 왼쪽)와 청양군지역활성화재단 업무협약식.
청양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은진, 사진 왼쪽)와 청양군지역활성화재단 업무협약식.

유대 바탕 자립기반 제공 목적
청양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은진, 이하 청양자활)는 2004년 12월 보건복지부지정 제242호 청양자활후견기관으로 출범, 2007년 7월 명칭 변경 후 현재까지 지역 내 저소득 주민의 자활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시장형, 사회서비스형, 인턴형(인력파견) 등 7개 자활근로사업단이 운영 중에 있으며, 지자체 위탁사업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및 독거노인·장애인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담당한다.
자활근로 사업단은 2012년부터 2022년 3월까지 10여 년 동안 군청구내식당, 저소득재가노인 밑반찬서비스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시장형은 장터국수, 사회서비스형은 푸른약속(다회용기·컵 세척소독), 초록농부(농산물전처리), 희망나르미(정부양곡배송), EM생활공방(원데이클래스, 제로웨이스트 제품판매, 아이스팩 수거세척), 부업(임가공) 등이, 자활기업은 현재 이야기숲과 청양주거복지센터(사회적기업) 2곳이 운영되고 있다.
청양자활은 군내 취약노인 및 가정을 대상으로 2012년부터 ‘사랑愛 김장나누기’ 행사를,  2014년부터 후원금사업으로 어버이날 맞이 ‘사랑愛 카네이션나눔’ 후원행사를 이어오는 등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지향하고 있다. 

주거복지센터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서 도배하고 있는 현장모습.
주거복지센터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서 도배하고 있는 현장모습.

또한 충남노인보호전문기관(2011), 청양군활성화재단(2021)과 업무 협약을 맺고 지역 내 저소득층의 사회성 향상과 먹거리 복지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청양자활은 저소득층에 일방적 지원이 아닌 유대를 바탕으로 한 근로환경과 자립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사업 참여자들도 체계적인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받아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 사회공동모금회 주최 희망 2011 도지사표창, 전국자활대회 센터장 보건복지부장판표창(2012·2019), 한국자활복지개발원 평가 지역특화사업부문 장려상(국수이야기), 보건복지부 간이평가 우수기관 선정(2020), 청양군 사회복지패스티벌 사회복지 대상(2022)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청양지역자활센터가 주관한 어버이날 맞이 사랑愛 카네이션나눔 행사.
청양지역자활센터가 주관한 어버이날 맞이 사랑愛 카네이션나눔 행사.

센터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저소득 주민들이 지역 내에서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1200여 명에 이르는 지자체 위탁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좀 더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절실하다”는 다짐과 바람을 전했다.

쾌적·편리한 주거환경 제공 ‘최선’
자활기업은 자활센터로부터 3년간 경영지원을 받은 뒤 수급자 본인이 직접 사업자로서 식당이나 업체를 운영할 수 있는 독립적인 성격을 띤다. 사업 중 참여자들의 관심과 영업성과 여부에 따라 참여자 개인에게 사업이 위임되면서 기업을 운영하게 된다. 이 때 요구되는 것은 참여자들의 자활의지와 능력이다.
청양주거복지센터(대표 오태섭)는 청양 자활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 중 하나다. 

청양자활센터 EM흙공던지기 봉사활동
청양자활센터 EM흙공던지기 봉사활동

이곳은 집수리 사업을 펼치고 있는 주거복지전문기관이다. 지역 저소득층 일자리 제공 및 주거취약계층이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오태섭 대표는 “자활근로 사업에 참여하면서 집수리 팀에서 일을 시작했고 자연스레 지역 주거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현재 자활기업인 청양주거복지센터를 운영하게 됐다”며 “지역 주민의 주거행복지수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양주거복지센터 오태섭 대표
청양주거복지센터 오태섭 대표

2010년 창업 후 2017년 충남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가입, 2018년 자체 법인설립, 2019년 7월 국토교통형과 충남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2021년 11월 사회적기업(일자리 제공형)으로 인증을 받았다.
그동안 LH수선유지급여사업, 삼성전자 ‘사랑의 집고치기 사업’ 참여, 집수리 사회공헌사업(충남사회적협동조합 주관), 청양군 선도사업으로 통합돌봄 주거환경개선에 참여하고 있다.

자활기업 인식 부족 현실, 지속적인 일자리 제공 목표
현재 4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주거복지센터는 한 달에 약 7~10건의 작은 규모부터 큰 규모 공사를 맡고 있다. 
저소득층 대상자 대상으로 도배, 장판, 단열, 창호, 주방싱크대 및 화장실 설치, 지붕 개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상자 요구에 맞춰 그들이 원하는 주거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대상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복지센터의 가장 큰 고충은 인력충원이다.   

청양 지역은 초고령화 사회고 젊은 층의 인구가 적을뿐더러 자활기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 부딪혔다. 
전문 인력을 충원해도 작업 환경이 열악하고 인건비가 적다보니 그만두는 경우가 많고 주거복지센터 특성상 지원율이 적기 때문.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의 일환으로 문턱 높이를 조절해주는 발받침을 제작하고 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의 일환으로 문턱 높이를 조절해주는 발받침을 제작하고 있다.

오 대표는 “주거복지센터는 대상자 맞춤형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일반 사업과는 다르다. 단순히 못 하나 박아주고 보수 작업해주는 것 자체를 다 인건비로 따지다보면 일을 계속하기 어렵다. 힘들어도 직원들과 함께 일하며 보람을 느끼고 봉사하는 마음이 뒷받침 돼야 하는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 대표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쳐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자활기업이 되는 것이 희망이자 목표라 전했다.
“집수리 사업을 통해 소외계층에게 좀 더 안락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현재 다양한 무료 사회서비스와 일정 부분을 재능기부로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 수익창출을 통해 지역 내 저소득층에게 지속적인 일자리 제공과 좀 더 나은 복지 혜택을 주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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