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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바른음자리 청소년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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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바른음자리 청소년합창단
  • 이인우
  • 승인 2022.10.04 11:09
  • 호수 14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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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목소리로 환경사랑 실천해요”

음악을 통해 환경사랑을 실천하는 단체가 있다. 신활력플러스사업 3기로 지난해 8월 설립된 바른음자리 청소년합창단(단장 김태종)이 그 주인공이다.
현재 군내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음악단체가 부재할 뿐 아니라 음악활동의 기회마저 적은 상황. 이에 음악을 통한 건전한 청소년문화 모델을 육성하고 지역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한 것이 바른음자리 청소년합창단이다.

‘환경’과 ‘음악’의 접목 
구체적으로 환경이라는 주제를 다룬 합창단을 만든 이유에 대해 김태종 단장은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 확산되는 개인주의와 환경오염 문제 두 가지를 놓고 고민하다가 ‘합창’이라는 형식과 ‘환경’이라는 내용을 접목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음악은 그 자체로 순수한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도구”라며 “음악과 환경, 아이들의 순수한 목소리가 접목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기연습
정기연습

바른음자리 청소년합창단은 현재 15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청양군 내 초·중·고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합창단에 지원한 학생에게는 첫 회 수업을 마친 후 연습할 음원을 나눠준다. 1주일 동안 연습해 다음번 연습 시간에 지휘자 선생님과 1대1 오디션을 거쳐 합격여부가 결정된다.

다듬이페스티벌에서의 첫 공연
다듬이페스티벌에서의 첫 공연

단원들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2차례 모여 호흡을 맞춘다. 원래는 주1회 연습을 실시했지만 일주일에 한 번의 연습으로는 음감을 유지할 수 없어 2회 연습으로 늘렸다. 
더 나아가 단순히 노래에 그치지 않고 분기별 한 번씩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환경사랑 실천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새집 만들기 행사
새집 만들기 행사

지난 4월에는 야생조류의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새집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버려진 파레트 나무 패널을 모아 새롭게 재단하고 페인트를 칠해 20여 개의 새집을 완성했다.

무대경험, 아이들 성장의 자양분
바른음자리 청소년합창단은 지난 5월 대한타악예술진흥원이 주최한 다듬이 다이나믹 페스티벌에 초대돼 창단 첫 무대경험을 쌓았다. 
김태종 단장은 “연습만 하던 아이들이 첫 무대에 서고 나서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무엇보다 언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막연한 상황에서 그동안의 노력을 선보인 것 같아 후련했다”고 밝혔다. 

김태종 단장
김태종 단장

첫 무대를 통해 긴장감과 성취감을 경험한 아이들은 지난 6월 두 번째 공연무대인 백세공원 청소년 축제 때는 좀 더 여유를 갖고 자신들의 재능을 펼쳤다. 
김태종 단장은 “청양 최초의 청소년합창단이고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시작하다 보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걱정이 많았다”며 “최근 제주도로 견학을 떠나 제주청소년합창단, 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 등 현지 관계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운영방향에 대한 확신과 비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 견학을 통해 만난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무대 경험을 많이 가질 것’을 강조했다. 크든 작든, 마을의 노인회관에서라도 불러준다면 꾸준히 무대에 서라는 주문이다. 
오는 12월 10일에는 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창단 후 첫 단독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곡 선정 및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운영자금 해결이 당면과제
김태종 단장은 현재 바른음자리 청소년합창단이 당면한 과제로 운영자금의 문제를 들었다.
 “신활력플러스 사업은 올해를 끝으로 종료되지만 예산이 조금 남아 내년까지는 운영이 가능한데 그 이후의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방법을 강구중에 있습니다.”
단원들의 학부모들 역시 합창단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봐왔기에 운영회비를 걷어서라도 합창단을 유지하고 싶은 의지를 보였다. 
김 단장은 음악전공자들의 재능기부, 기업인들의 후원, 단원들의 회비 등 다양한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며 ‘건전한 청소년 문화 정착’과 ‘환경사랑 실천’이라는 비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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