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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가고 싶은 길 - 뚜르 드 몽블랑(TMB) 트래킹을 다녀와서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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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가고 싶은 길 - 뚜르 드 몽블랑(TMB) 트래킹을 다녀와서 ①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22.08.29 10:52
  • 호수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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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도 담을 수 없는 알프스의 추억을 찾아

설주석 박사

·충북대 대학원 정부재정회계학 전공
·전 현대건설㈜ 근무
·현 수도권서부고속도로㈜ 본부장


몇 년 전 유럽의 스위스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었다.
이때 스위스 융프라우 눈앞에 펼쳐지는 3대 미봉인 마테호른 장관은 눈으로 보는 순간 비명을 질렀고요!, 꿈의 스위스 여행이었다.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는 스위스 알프스 산군의 매력은 직접 가서 보아야만 한다! 그 웅장함을 사진으로 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그때 본 알프스는 장엄하고 멋졌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곳만 찾는 여행을 다시 하고 싶었다.
하지만, 알프스의 추억을 오래오래 곱씹으며 기다려온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코로나19’펜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해 암울하게 긴 터널의 시간을 빼앗아 버렸다.

최근 걷는 여행 즉 트레킹이 활성화되어 우리나라에도 둘레길이니 올레길이 생겨 폭발적으로 이런 여행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 트레킹 여행도 일부 전문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여행사의 상품이 제공되고 있다.
물론 건강한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안 되는게 여행일지도 모른다.  
이번 해외 트레킹은 처음이다.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다녀온 이야기를 듣고 실천에 옮기게 되었다. 
 
트레킹의 고전 TMB
알프스 최고봉인 몽블랑(4,807m)과 인근 10여 개의 산군을 타원으로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이 몽블랑 트레킹(TMB:Tour du Mont Blanc)이다. 유럽의 3대 미봉인 마테호른과 몬테로사 등을 아우르는 알프스 산맥은 유럽 4개국에 분포되어 있고, 그 일부인 몽블랑 트레킹은 알프스 몽블랑 산군 주위를 도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3개국에 걸쳐 있는 해발 1,000m에서 2,700m 사이에 형성된 약 170km 정도의 거리로 트레킹 전체 코스를 완주하는 여정으로 대략 7 ~ 12일 정도 소요된다.
우리의 지리산 둘레길이 전남, 전북, 경남의 3개 지방에 걸쳐 있는 것과 같다. 
한 나라의 3개 지방 사이에도 미묘한 문화 차이가 있듯이, 유럽의 3개 나라를 지나며 문화적, 지리적, 심지어 사람들 분위기까지 다양한 차이를 비교해 느껴볼 수 있다.

‘뚜르 드 몽블랑’은 6월부터 9월 까지만 산장들이 운영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만 트레킹이 가능하다.
우리의 일정은 12일로 되어 있었지만 실제 트레킹 일정은 7박 8일이다. 프랑스 샤모니 마을을 시작하여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거친 후 다시 프랑스 샤모니 마을로 돌아오는 것이다. 타원을 그리는 쌍방향 순환 길이지만 시작은 시계 방향 또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시작이 가능하다. 우리 일행은 시계 방향으로 트레킹을 시작했다.

우리 일행은 우리팀 11명 그리고 프랑스 현지인 가이드 1명, 우리나라 인솔자 1명 합해서 13명이 함께 하였다. 
8월 2일 23시 5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공항까지 10시간 정도, 두바이 국제공항 도착 후 환승 대기시간 4시간, 그리고 두바이에서 스위스 제네바까지 7시간 정도인데 비행기 안에서만 17시간을 보내는데 지루했다.

스위스 제네바 공항 도착하여 입국 수속 후 우리 일행은 공항에서 전용버스를 타고 프랑스 샤모니 지역으로 2시간 정도 이동하여 샤모니 머큐리호텔에 도착(오후 4시 10분)해서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등반의 메카 샤모니
프랑스 남서부의 국경 도시 샤모니의 정식 명칭은 ‘샤모니 몽블랑’이다. 몽블랑 전초기지이자 인류 등반 역사의 메카나 다름없는 곳이다. 우리는 잠시 저녁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 룸메이트와 잠깐 시내를 구경하였다. 이곳은 몽블랑과 관련된 세 영웅들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처음으로 몽블랑을 등정한 두 사람 중 한 명인 ‘자크 발마’와 유럽인들에게 몽블랑 등정의 꿈을 심어준 ‘오라스 소쉬르’가 나란히 서 있는 동상이다.
또 그 주변에는 자크 발마와 함께 몰블랑에 오른 ‘미셀 파카르’가 홀로 외롭게 앉아 있는 동상도 있다. 두 사람의 이름에서 이곳은 ‘발마’ 광장이 되었고, 바로 옆 ‘독퇴르 파카르 거리’가 되어 인파가 매우 많은 거리로 유명하다.
몽블랑 등정의 베이스캠프이자 인류 등반 역사의 메카나 다름없는 샤모니, 이 알프스 도시의 중심지인 파카르 거리와 발마 광장에서 세 영웅들의 자취를 느껴본 후 몽블랑 트레킹에 나서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저녁식사(19:00)는 시내 DEPART La Telecabine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한 잔 곁들이면서 내일 산행일정과 무사히 안전하게 완주를 위하여 ‘건배~~~’ 와인 맛이 일품이라 일행 모두가 행복하게 저녁을 마치고 호텔에 들어와 산행할 카고 짐과 배낭 짐을 구분하여 출발 준비를 마치고 저녁 10시 정도에 잠이 들었다. 
이곳은 한국과 시간 차이(7시간)가 나서 그런지 새벽에 잠이 깨어서 호텔 뒷마당에 잠깐 나와 하늘을 쳐다보니 수많은 별들이 초롱초롱 빛이 반짝이고, 저 별 속에는 내별도 있는데 하며...
모두가 무사히 건강하게 트레킹을 종주할 수 있도록 기원하며, 다시 호텔에 들어와서 이제 트레킹 1일차가 시작하는 아침이 밝기만 기다렸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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