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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고추왕 김승태·구기자왕 박춘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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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고추왕 김승태·구기자왕 박춘서 선정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22.08.29 10:30
  • 호수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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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품질 재배방법 등 평가…읍면 우수농가 추천

올해 고추·구기자왕으로 김승태(55·운곡면 위라리)·박춘서(77·청양읍 벽천리)씨가 각각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청양군은 2022년 청양고추구기자 축제를 앞두고 읍면별 추천 농가를 대상으로 포장(품종, 육묘, 토양, 관수, 병해발생율, 웃거름, 관리상태) 및 품질(균일도, 세척여부, 건조색) 등 현장 심사를 했고, 축제 개막식에서 우수 농가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수상자로는 고추왕 부문에서 최우수상 김승태, 우수상 서용집(화성면), 장려상을 박종문(비봉면)씨가 받았다. 구기자왕 부문은 최우수상 박춘서, 우수상 김재후(운곡면), 장려상을 이순녀(화성면)씨가 수상했다.
 

고추왕 김승태 씨, 토양관리 관수시설 중요

고추왕 영예를 차지한 김승태 씨는 18년 전 고향에 귀촌한 농가로 고추농사 경험은 15년이다.
그는 올해 시설하우스 6동과 노지 등 2000여 평에 모두 1만3000여 포기를 심었고, 토양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농사를 짓고 있다. 또한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 차원에서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 인증을 받았고, 수시로 작물 상태를 확인하면서 정성을 다해 농작물을 가꿔왔다.

특히 토양관리는 유용미생물이 사용된 우분(한우분뇨)을 퇴비로 활용해 지력을 높였고, 거름을 준 다음에는 밭갈이를 깊게 해 토양체질을 개선했다. 장기간 재배로 발생하는 연작피해는 5년마다 구기자 등 타 작물 돌려 심기로 극복했다.

올 봄 유난히 극심했던 가뭄에서 작물을 잘 가꿀 수 있었던 것은 관수시설이다. 김 씨는 매년 관수관로를 철거하고 다시 설치해야하는 반복된 일에도 작물성장에 물 공급이 중요하다고 판단, 관수시설 관리에 힘을 쏟았다.
이런 노력에 김 씨가 재배한 고추는 여느 농가보다 많은 결실을 맺었고, 품질 또한 우수했다.

김 씨는 “농사를 잘 짓기 위해서는 토양관리가 중요하다. 척박한 토양은 어떤 작물도 잘 자라지 않는다. 그래서 최우선으로 삼은 것이 토양관리였다”며 “다음은 토양에 맞는 고추 품종을 선택해 재배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올 봄은 가뭄이 심해 작물생육에 지장을 줬다. 다행히 시설하우스는 물론 노지까지 관수설비를 갖춘 것이 작황을 좋게 했다. 병해충 방제는 GAP 인증 제품만 사용해 생산물 안전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또 “고추구기자축제장에 고추왕과 구기자왕 선정 농가들의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해줘서 이들의 자긍심을 높여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구기자왕 박춘서 씨, 철저한 메모습관 도움
“아무것도 모르고 구기자 농사를 시작했는데 구기자왕에 선발돼 영광입니다. 도움을 주신 구기자연구소와 구기자연구회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구기자왕 박춘서(77)씨는 청양읍 벽천리에서 2017년부터 구기자 재배를 시작했다. 

비교적 짧은 구기자 재배 경력에도 불구하고 구기자왕에 선발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철저한 메모 습관’을 꼽았다.
농사를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적기 시작했다는 박 씨의 영농일지에는 수분공급량과 영양제 및 농약 관리 횟수, 주별 수확현황 등이 빼곡히 기록돼 있었다.   

박 씨가 재배하는 구기자는 모두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 인증을 받았다. 인증을 받으면서 꼼꼼하고 체계적인 비료·농약 관리의 필요성을 체감했다고 한다. 

“배운 지식들을 직접 밭에 적용하다 보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어요. 그럴 때마다 꼼꼼하게 정리해두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됩니다.”  
박춘서 씨는 청양이 구기자 농사를 짓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구기자연구소와 구기자연구회, 농업기술센터의 전문가들로부터 재배기술을 자세히 전수받을 수 있고 유통·판매도 군과 조합에서 책임져주니 농사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습니다.”
박 씨가 관리하는 구기자 밭은 하우스 150평, 노지 50평으로 욕심 부리지 않고 아내와 둘이 농사짓기에 알맞은 만큼의 규모다. 

요즘은 인건비가 비싸 규모를 늘려 재배해도 손에 쥘 수 있는 이익이 크지 않고, 감당할 수 있는 규모 내에서 한땀 한땀 정성을 담아내는 게 고품질 구기자 생산에 오히려 이득이라고 했다.
<이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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