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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가안전대진단 전 군민 참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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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가안전대진단 전 군민 참여 필요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22.08.12 20:31
  • 호수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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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시설, 가스 밸브만 점검해도 우리 집 안전은 확실
이종필 청양군 부군수
이종필 청양군 부군수

우리 사회 곳곳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안전 불감증은 대부분 큰 사건과 사고를 불러오고 크나큰 인적?물적 피해와 함께 국민 불안감을 고조시킨다.
올해만 해도 광주 아파트 붕괴 참사로 7명의 사상자가 생겼고 동해안 울진, 삼척 산불이 발생해 산림 2만923ha를 불태우고 주택 319동, 농축산 시설 139곳, 공장?창고 154곳, 종교시설 31곳에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올해로 8번째인 국가안전대진단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수준 높은 안전관리 시스템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에 부응하고 유사한 참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범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진단 프로세스다.
청양군은 지난 17일부터 시작해 오는 10월 14일까지 군내 시설 70곳을 대상으로 철저하고 세심한 점검에 나선다.

사전 점검의 중요성은 윌리엄 하인리히의 ‘1:29:300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 1건의 대형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29건의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그 이전에 300여 건의 사전 징후를 보인다는 게 이 법칙의 내용이다. 
하인리히는 큰 사고가 우연히 또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반드시 가벼운 사고들이 반복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큰 사고가 있기 전 여러 번의 경고성 징후와 전조증상이 나타나는데 안전 불감증 때문에 이를 인지하지 못하면 결국 대형 사고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이전에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과 개별법에 근거해 재난관리 책임기관별로 안전 점검을 진행했으나, 국가안전대진단 제도를 도입한 이후 개별 점검과 별도로 연중 특별점검 기간을 지정한 후 사회 전반에 대해 민관합동으로 현장 확인에 나서고 있다.
특히 현장 중심의 자율적 안전진단, 4차산업 기술을 바탕으로 한 안전 분야 전문성 제고, 국민 참여 안전진단 제도화, 지역 실정에 맞는 점검 문화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청양군은 재난관리 책임기관별로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고 민간영역의 자체 점검을 독려하기 위해 매달 1회 이상 ‘안전 점검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작동하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재난 상황을 가상한 도상 훈련을 매년 2회 이상 실시하는 등 위기 상황 대처 역량을 키우고 있다.

청양군은 전기, 가스, 건축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점검단을 전 과정에 참여하도록 계획했다. 특히 교량 등 시설물 점검 시 드론 영상중계와 재난상황실 관제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현장에 도입해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장래의 환란을 미리 생각해 예방하는 것이 재난이 일어난 뒤 은혜를 베푸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유비무환의 자세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라는 뜻이다.

군민 여러분께 한 가지 제안 말씀을 올려드린다. ‘우리 집은 과연 안전한지’ 전기 콘센트나 가스 밸브, 소화기 등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스스로 점검해보자는 말씀이다. 각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난 사고와 피해를 미리 예방하면 지역사회 전체의 안전 지수까지 높일 수 있고 사회적 비용 또한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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