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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과 일곱(七 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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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과 일곱(七 칠)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22.07.29 18:05
  • 호수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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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영 서울 금천구 시흥동(장평면 적곡리 출신)
이윤영
이윤영

몇칠전 친구들과 칠갑산을 다녀왔다.
충남의 알프스라 칭하는 우리고장 청양의 대명사 칠갑산(561m).
유래에서 보듯 백제시대 사비성의 진산(鎭山)으로 성스럽게 여겼던 산이며 만물생성의 7대 근원(地, 水, 火, 風, 空, 兄, 識)의 七(일곱 칠) 자와 육십갑자의 첫 번째이며 싹이 난다는 뜻의 甲(갑옷 갑) 자를 써서 칠갑산이라 불러 왔다고 한다.

또 다른 유래는 산 정상을 중심으로 일곱 능선이 뻗어있어 일곱 장수가 나올 명당자리가 있다고 하여 칠갑산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데 본래의 명칭은 칠악산(七岳山)으로 알려져 있는데 내가 보기에 이렇게 순한 산도 없다.
또한 등산객들이 선호하는 등산로 중 칠갑광장에서 정상을 오르다 보면 자비정이 있는데 자비성(慈悲城)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며 대부분의 정자가 8각 정이나 칠갑산을 의미하여 7각 정으로 지어졌다.

이외 장평 모 주조에서 만드는 칠장주는 옛 무관들이 도림사지(장평 도림리) 무관학교에서 마시던 것으로 유래됐고 일곱 명의 장군들이 마신 술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현재도 일곱 가지의 약재를 사용 주조한다고 한다.
소년시절 어른들을 따라 힘들게 올랐던 칠갑산은 땔감과 산나물, 버섯 등을 제공하던 험한 산으로만 기억되었으나 이렇게 칠과 관련된 사연들이 많은줄 몰랐다.

우리는 종종 7을 행운의 수(럭키 세븐)라고 말을 한다.
이것은 미국의 야구에서 생겨난 말이기는 하나 우리고장 청양 칠갑산에  관련된 7(칠)도 어디인지 모르게 행운을 갖다 줄 듯하다.
고향을 같이하는 주민, 향우님, 자라나는 후학들에게도 행운을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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