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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말라가는 밤나무 ‘속 타는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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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말라가는 밤나무 ‘속 타는 농심’
  • 이관용 기자
  • 승인 2022.05.30 15:14
  • 호수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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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배자협·칠갑산친환경알밤연, 농가고충 수렴

극심한 봄 가뭄에 밤 재배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다.
올 봄은 비가 좀처럼 내리지 않는 탓에 밤나무 잎이 생기를 잃은 것은 물론 생육에도 지장을 받고 있어서다.

특히 꽃이 활짝 피는 개화기를 맞았는데도 꽃술이 말라붙어 화분수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확량 감소와 품질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 가을과 이른 봄에 심은 묘목은 높은 일교차와 영하의 밤 날씨가 지속되면서 동해가 발생, 묘목 상당수가 고사하는 등 피해를 입어 농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한 밤나무 피해가 커지자 청양밤재배자협회(회장 이주전)와 칠갑산친환경알밤연구회(회장 장석우)는 지난 24일 피해 규모와 농가 애로사항을 수렴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청양은 1500여 농가가 3500ha 면적에서 밤나무를 재배, 연 200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역에 밤나무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것은 1960년대 후반으로 지역 농업발전에 기여하는 효자 품목이다. 타 지역은 오미자, 꾸지뽕, 매실 등을 특화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지역이 판매가격 하락과 판로 어려움으로 포기한 반면, 청양·공주·부여 등 밤 주산지는 변함없는 가격유지와 올해부터 시행되는 임업직불금으로 소득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가뭄으로 농가피해가 예상되면서 고충해결과 병해충 방제 등 정보교류 차원에서 소통의 자리를 갖게 됐다. 병해충 관리부분에서는 장평, 남양, 대치 등 군내와 부여 지역에서 피해가 만연한 순혹벌에 대한 방제가 다뤄졌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밤묵기계 개발로 밤 대량소비가 가능하다는 희소식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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