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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정치인생 고향발전 군민행복 위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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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정치인생 고향발전 군민행복 위해 뛰었다
  • 이관용 기자
  • 승인 2022.05.23 13:37
  • 호수 14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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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최의환 청양군의회 의장

의정 30년사 제작 보람…의회는 주민주권 완성

최의환 청양군의회 의장이 오는 6월 30일 20년간 몸담아온 정계를 떠나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정계은퇴는 역량 있는 후배들에게 정치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다. 
청양신문은 최 의장을 만나 그동안의 정치 인생과 보람,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동기와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 4년은 정말로 멋지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군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받는 의회를 꿈꾸며 군민과 함께한 귀한 날들이었다.  
저는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불출마하고, 지난 2002년부터 걸어온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이제 마무리하고자 한다. 

비록 ‘더 발전된 청양군을 위해! 더 행복한 청양군민을 위해!’ 뛰어보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부족한 저를 대신할 유능한 후배들을 위해 이쯤에서 기꺼이 뒤안길로 들어서고자 한다.

청양군에 대한 자긍심이 크다. 자연인으로 돌아가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맡은 바 소임을 기꺼이 다할 것이다. 
지금까지 부족한 저를 지지해주신 많은 군민 여러분께 저의 온 마음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오랫동안 정치인으로 활동해 오셨는데 기억에 남는 일은 어떤 것이 있고, 어려움이 있었다면?
앞서 언급했듯이 고향에 대한 자긍심이 크다. 그래서 지역을 위해 전력으로 투신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정치(政治)라고 여겼다.
그렇게 시작된 정치역정(政治歷程)은 2006년 제8대 충청남도의회 의원을 시작으로 2018년 제8대 청양군의회 의원, 그리고 지금의 제8대 청양군의회 의장을 끝으로 오는 6월이면 임기를 마치게 된다.

기억에 남는 일은 충남소방복합시설, 충남사회경제혁신타운, 충남 광역형 탄소중립 연수원 등 향후 청양군 발전의 초석이 되는 공공기관 유치에 의원들과 한마음으로 힘을 보탰다는 것이다.
특히 칠갑산 도립공원 지정 규제로 인한 재산권 피해 등 균형발전 소외지역으로써 낙후된 지역여건을 반드시 개선해야하는 현실로 공공기관 유치가 절실히 필요해서 ‘충남 광역형 탄소중립 연수원’ 유치에 적극 힘썼다. 지난 제271회 임시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군민의 뜻을 모아 집행부와 함께 유치 노력을 했고 결실을 거뒀다.

정산다목적회관 건립에 따른 구)정산중학교 매입과 관련해서 25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등 주민의 세금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검증을 통해 예산낭비를 줄였다.
아쉬운 점은 지역현안에 대해 서로의 이견이 있어 의회와 집행부 간, 의원 간 갈등의 골이 있었지만 군민을 위한 목표가 같기 때문에 슬기롭게 헤쳐 왔다. 또한 가족문화센터 부지매입 관련해 개원 이래 처음으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군민의 의혹을 해소하고자 하였으나 결국 의결 정족수 미달로 보고서 채택을 못했다.

무엇보다 전례에 없던 코로나19로 직접 현장을 찾아 군민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모두가 지치고 힘든 상황이기에 군민의 안전과 지역경제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에 전념해 온 시간이었다.

▷청양군의회 역사를 기록하는 의정 30년사 책자를 발간하고 있는데 책자가 갖는 의의는?
주민이 자기 지역의 일에 주체성을 갖고 책임을 다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기본으로써 매우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지방자치의 가치를 표상하는 지방의회가 1991년 부활한 이후로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사를 오롯이 담아 지난 30년 간 지방자치제도의 토대를 다져왔다.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한 청양군의회는 30년간 민의의 소통 창구 및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동안 불완전한 지방자치의 한계 속에서도 선배, 동료 의원들의 헌신적인 의정활동과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신 군민의 노력 덕분에 청양군의 지방자치가 자리 잡을 수 있었다.
하나의 제도가 만들어지고 정착되기 위해서는 30년, 한 세대가 걸린다고 한다. 이제 청양군의회도 부활 30년을 맞아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과 함께 또 다른 도약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변곡점에서 이번에 발간되는 ‘청양군의회 30년사’는 군민과 함께한 의정사를 되돌아보는 기회다.
1991년 개원 이래 청양군의회가 걸어온 발자취를 기록하고 군민들과 공유함은 물론 군민과 함께해 온 지난 30년을 거울삼아 앞으로 나아갈 30년 항해에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으로 활용될 것이다.
이제 다시 새로운 각오로 50년, 100년 후의 청양군의회를 향해 힘차게 출발해야 한다.
군의회는 지방의회 부활 30년을 맞아 ‘주민주권 완성’이라는 새로운 사명을 되새기며 자치분권의 새 전기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청양군의회와 후배 정치인, 그리고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지금은 청양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집행부와의 소통과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의회도 당리당략을 떠나 청양발전을 위한 정책에는 적극 지지하고 군민의 입장에서 불합리한 제도나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정책과 행정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지적하고 시정될 때까지 견제와 감시를 늦추지 말아야한다. 
또 모든 의정활동에서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적 의사결정 원칙을 지키며 대의기관으로서 군민을 대표하는 의회본연의 기능에 더욱 충실해 주길 바란다. 언제나 낮은 자세로 지역발전과 군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신뢰받는 의회가 되기를 부탁한다.

특히 정치인은 항상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의 이익보다 군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대의를 가지고 임한다면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남을 것이다. 오는 7월이면 등원하실 존경하는 후배 의원들에게 지역발전을 위한 책무를 다하시라는 응원의 말씀도 드린다.

앞으로 의정활동으로 소홀히 했던 분들을 찾아뵙고 청양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기꺼이 그 소임을 다하겠다. 
지금까지 부족한 저를 지지해주신 많은 군민 여러분께 온 마음을 담아 감사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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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 2022-05-23 16:58:43
스스로 떠날 때를 아는 최의환 의장님의 앞날에 축복이 깃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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