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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브랜드 ‘칠갑마루’ 새롭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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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브랜드 ‘칠갑마루’ 새롭게 비상
  • 이관용 기자
  • 승인 2022.02.21 15:33
  • 호수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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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급변하는 소비 흐름 신속 대응
온라인 쇼핑몰 구축…2027년 매출 700억원 목표

청양군이 지역 공동브랜드 ‘칠갑마루’를 전국에 알리고 명성을 높이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올해도 이어간다.
지난해 대대적인 개선과 보완과정을 거쳐 새롭게 선보인 공동브랜드 ‘칠갑마루’는 농산물 생산을 넘어 관리와 판매, 유통 등 전반에서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칠갑마루 비전 777’은 청양군 공동브랜드의 전국 5대 브랜드 입성과 함께 2027년 매출 700억 원 달성이라는 농업의 향후 방향도 담고 있다.

청양군 농업정책과 직원들은 지역 공동브랜드 ‘칠갑마루’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청양군 농업정책과 직원들은 지역 공동브랜드 ‘칠갑마루’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변화된 소비흐름에 맞춘 온라인 시장개척과 소비자 직거래 등 다양한 농·특산물 판매방식은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 
군의 ‘칠갑마루’ 공동브랜드 제2의 도약은 글꼴과 배경색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 ‘군수품질인증제’와 ‘우수농산물품질인증제(GAP)’로 소비자의 믿음과 안심을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청양 농·특산물의 시장 경쟁력 강화로 인지도를 높이는 ‘칠갑마루’ 공동브랜드를 소개한다.

새로운 비전 내세운 신유통 정책 
‘칠갑마루’는 지난 2008년 ‘청양군 공동상표 사용에 관한 조례 제정 및 상표등록’으로 탄생했다.
상표이름은 지역 대표명산 칠갑산과 청정 청양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인 고추, 구기자, 밤, 표고버섯, 멜론, 토마토, 맥문동 등 7가지 품목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역 최초의 공동브랜드다.  
그러나 공동브랜드를 사용하는 농가가 많지 않고, 효과도 그다지 크지 않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는 농가와 작목반, 품목별 연구회 등이 오랜 기간 사용해 오던 자체브랜드를 포기하고 신생 브랜드인 ‘칠갑마루’를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컸기 때문. 또 ‘칠갑마루’에 대한 홍보와 군의 지원이 부족해 대외적인 경쟁과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데도 한계가 있었다.

군은 그동안 공동브랜드의 역할이 미흡했다는 평가에 직면하면서 자체적인 돌파구를 찾게 됐다. 공동브랜드 활성화 방안모색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진행됐고, 기존 틀을 깨는 대대적인 구조개선이 이뤄졌다.
이런 변화에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생산농가, 농·특산물 가공업체 등의 참여와 여론이 반영됐고, 다양한 요구가 정책에 반영됐다.
마침내 2021년 9월 1일 군이 새로운 공동브랜드  ‘칠갑마루 비전 777’을 선포하면서 활성화 방향이 세워졌다. 달라진 점은 기존에 강조됐던 생산물의 품질향상뿐만 아니라 유통과 판로까지 전반을 아우르는 신유통 개념이 포함됐다는 것.
또 그동안 간과됐던 농산물 유통시장에서 상표가 갖는 중요성을 인식해 홍보부분이 강조됐다.
군은 ‘칠갑마루 전국 5대 농산물 브랜드 육성’을 농정 핵심 정책으로 정하고, 공동브랜드 활성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수 생산물 군수인증…GAP는 필수
공동브랜드 상표를 사용하는 농산물 품질관리는 큰 틀에서 기존과 달라진 것이 없다. 하지만 소비자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는데 군이 직접 나서 책임을 지는 것을 큰 변화로 꼽을 수 있다. 
그동안 공동브랜드 농·특산물 품질관리는 농가에 있었었다. 농가가 최상의 농산물을 생산해야 브랜드의 가치도 올라가는 구조였다.
그러나 바뀐 정책에는 농가와 군이 함께 책임지는 이중 구조로 품질관리가 한층 더 강화됐다.

서울시 양재동 하나로마트 판촉행사에서 지역 공동브랜드 상표단 농·특산물이 판매되고 있다.
서울시 양재동 하나로마트 판촉행사에서 지역 공동브랜드 상표단 농·특산물이 판매되고 있다.

군 농·특산물 품질관리 참여방식은 ‘군수품질인증제’를 통해 이뤄진다. 군수품질인증제는 지역 특징을 살리고 차별화된 안전한 농산물이 5단계 15개 실천과제를 통과해야 받을 수 있다.
단계별 조건에는 △1단계 오염원 차단, 작업환경개선, 토양검정, 유전자변형 농산물 미사용 △2단계 부직포 사용과 유기합성 제초제 사용금지 △3단계 재배일지 작성 및 잘못된 제품의 리콜의무제도 △4단계 320종 잔류농약검사, 농약허용기준 절반이하, 방사선 및 금속검사 △5단계 고른 규격 선별, 저온 유통체계 구축, 유통기한 준수 등이다.
군수품질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이처럼 단계별 과정을 거쳐야 하고, 많은 농가에서 실천하는 우수농산물관리기준(GAP)보다 한 단계 높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는 안전 농산물에 부여하는 우수농산물관리기준보다 더 까다롭고 철저한 품질인증을 요구되는 사항이다.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하귀농협 하나로마트 판촉행사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하귀농협 하나로마트 판촉행사

공동브랜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수농산물관리기준에 적합하고 공동선별출하가 가능해야 한다. 또 엄격한 생산관리, 품질관리 등을 통한 차별화와 명품화가 수반된다.
군은 공동브랜드 사용 품목을 고추, 구기자, 밤, 표고버섯, 토마토, 멜론, 맥문동, 쌀, 산채류, 마늘, 포도, 왕대추, 블루베리, 배, 수박 등 15가지 품목으로 확대했고, 소품목 대량 출하 방식을 통한 대형유통망 중심의 판로를 개척 중이다. 유통전략은 온라인과 현장, 국내 판매와 해외 수출까지 아우른다. 참여농가도 대농에서 중·소농까지 모든 농가에 기회를 확대했다.

온라인 쇼핑몰 구축 비대면 시장 공략
현대사회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생활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는 사람들 간의 접촉을 피하는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온라인 시장을 키웠다.
군은 위드코로나와 급변하는 환경 대처로 온라인 쇼핑몰 칠갑마루(http://www.칠갑마루.com)를 구축, 지난해 7월 5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선도적 대응차원에서 마련된 온라인 쇼핑몰은 현대사회 소비변화에 따른 판로개척이 목적이다.
그동안 현장판매에 익숙해져 있던 농가로서는 온라인 판매현실이 낯설고 어렵기만 하다.

이에 군은 온라인 쇼핑몰이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정보통신 활용이 미흡한 농가를 설득하면서 교육을 통해 이해를 돕고 있다. 또 농산물, 가공품 등 온라인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참여자에 대한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먼저 칠갑마루 온라인 쇼핑몰 입점에 필요한 상세페이지 제작, 디자인 개발, 홍보 등을 지원, 경제적 가치 창출을 돕고 있다. 또 온라인시장 적응과 농가 개별 제품에 저렴한 수수료로 다양한 판매채널을 확보하게 했다.
지난해 말 군내 120여 농가가 입점, 200여 제품을 칠갑마루에서 판매 중이다.

군은 오는 2027년까지 300농가 500여 제품을 목표로 온라인 시장 및 참여 농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또 푸드플랜과 연계한 대전 학하동 먹거리직매장, 온라인쇼핑몰 등 2개의 유통망을 통해 공동브랜드 ‘칠갑마루’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명환민 군 농업정책과 유통마케팅팀장은 “그동안 공동브랜드는 품질관리 미흡, 관리부서 이원화 등으로 문제가 있었고, 전국에 수없이 많은 농산물 브랜드 중의 하나에 불과했다”며 “군에서는 농산물 브랜드와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지해 ‘칠갑마루’를 적극 육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가와 농협, 행정이 힘을 합쳐 청양군 공동브랜드 ‘칠갑마루’를 전국 명품 농산물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경영전략을 세우고 세부과제를 실천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5대 농산물 브랜드 진입 목표
군은 ‘칠갑마루’를 전국 5대 농산물 브랜드 진입을 목표로 브랜드 가치 향상에 온힘을 쏟고 있다.
뉴 브랜드마케팅 일환으로 상표등록과 조례 개정 등 제도적 정비를 완료했고, 정체성과 차별화를 위한 상품 디자인 및 포장재 제작사업을 마쳤다. 
최고의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존 농산물 판매체계를 개선, 전국 농산물 유통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칠갑마루 비전 777’은 오는 2027년에 출하액 500억 원과 온라인 쇼핑몰 매출액 200억 원 등 총 700억 원 달성 목표를 세웠다. 목표액을 높게 책정한 것은 전국 5대 브랜드 진입을 가정한 각오에서다.
공동브랜드 칠갑마루는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고, 전국 5대 농산물 브랜드 진입을 목표로 청양의 미래 먹을거리 산업에 나서고 있다.  

김덕환 군 농업정책과장은 “그동안 농가, 생산자 단체, 전문가 등의 의견을 거쳐 리뉴얼 과정을 거쳤고, 이제 공동브랜드 제도적 정비는 완료됐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부터는 공동브랜드 ‘칠갑마루’의 새로운 판매전략을 통해 전국 명품 브랜드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전국 농산물 5대 브랜드 육성을 통해 안정소득, 안전공급, 안심소비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행복한 먹거리 문화 조성에 도움이 되고 있다. 농가들의 소득향상으로 잘사는 농촌, 자랑스러운 농촌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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