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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신활력 액션그룹 2기 ‘다듬이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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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신활력 액션그룹 2기 ‘다듬이 마을’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2.02.09 16:48
  • 호수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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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이 소리 울려 퍼지는 청양 만들자

다듬이를 활용한 타악기로 전래문화놀이를 되살리고 청양만의 특성화된 관광자원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신활력플러스사업 액션그룹 2기 ‘다듬이 마을(대표 강경례·회장 김명숙)’이다. 

지난해 말 열린 신활력플러스사업 한마당 대회에서 2기 액션그룹 중 우수사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남녀노소 모두 쉽게 배울 수 있는 리듬을 통해 여가활동은 물론 문화 놀이를 전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군민들의 정서적 안정과 행복한 청양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는 ‘다듬이 마을’을 소개한다.

칠갑타악퍼포먼스로 활동 시작
흰 옷을 즐겨 입던 우리 민족이 예부터 옷감을 손질하던 일상 도구 ‘다듬이’.
잊혀져가는 정겨운 소리를 활용해 다듬이 소리가 울려 퍼지는 청양을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고 대한타악예술진흥원 소속 칠갑타악공연단과 회원, 이들의 지도를 맡고 있는 명인교육센터㈜청양지사 강경례 대표 등 14명의 회원들이 모여 2021년 ‘다듬이 마을’을 설립했다. 
다듬이 마을은 신활력플러스사업을 통해 2022년 6월까지 1년 반 동안 운영비, 견학비 등 동아리 활동 강화를 위한 사업비 6000만 원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2012년 ‘칠갑타악퍼포먼스’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다듬이놀이, 북 난타, 사물놀이 등 다양한 타악기를 활용한 취미생활로 시작, 군내·외 다양한 행사를 통해 흥겨운 가락과 리듬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다.

특히 2018년 다듬이와 다듬이 디자인 특허권을 따냈다. 직접 제작한 다듬이를 활용해 전래문화놀이로 정착시키고 체험을 통한 건강한 여가활동 문화 형성, 그리고 역량강화를 통한 강사 육성 등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는 신활력플러스사업 2기 액션그룹 ‘다듬이 마을’로 더 이름을 알리고 있으며 ‘다듬이 두드리는 마을 청양’이라는 비전을 향해 달려 나아가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활성화 노력 
회원들은 지리·문화·예술 자원이 부족하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청양에서 청양만의 특색 있는 유·무형 자산을 찾고 만들어 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이에 여가를 활용한 전통문화 계승사업을 생활 예술로 승화시키고 이를 통해 군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알리고(go), 꾸미고(go), 해보고(go)’라는 3go(고) 프로그램 계획을 세웠다. 

알리고는 다듬이 마을 차량 포스터 및 현수막·‘다듬이 송’·동영상 제작을 통한 온·오프라인 홍보, 꾸미고는 다듬이 방망이 디자인 개발·제작, 해보고는 타악자격증 취득, 공연 작품 지도 및 연습(주 1회), 상설공연(연 10회), 경로당 어르신 치매예방 봉사활동 등이다. 
이 중 경로당 어르신 치매예방 봉사활동은 재능기부로 진행되며 10개 읍면 경로당을 선정해 각 경로당에 강사 1명을 파견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다듬이놀이는 두드림을 통해 만들어지는 진동으로 소 근육을 자극해 어른들의 인지기능을 향상시켜 치매를 예방하고 높낮이 장단과 흥겨운 리듬을 체험하는 여가문화놀이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다듬이질은 어른들이 젊어서 익숙하게 했던 생활의 일부분이라 특별한 배움 없이도 즐기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악기 재료로 사용되는 가벼운 재질의 멀바우 나무를 사용해 다듬이의 내구성과 활용도를 높인 특허 받은 다듬이를 제작했다. 이는 다듬이 놀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전국 특성화·전수관 설립 목표
“옛날 어머님들이 다듬이를 두드리며 한을 풀고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도구로 사용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타악기만큼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악기는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듬이를 악기로 사용해보자 생각하고 특허권을 받았어요.” 

강경례 대표는 ‘청양하면 다듬이, 자격증 취득’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를 수 있도록 활성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다듬이는 청양에 와야 배울 수 있고 자격증을 따러 타 시군에서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지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국에 있는 치매안심센터나 다듬이를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 몸소 체험하고 공연도 해보고 머물 수 있는 전국적으로 특성화된 예술·문화·관광·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다는 것.

이에 더해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고 자격증 취득을 통해 사는 곳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다듬이 체험마을과 전수관을 설립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팀원들 모두 다듬이를 배우는 데 진심이고 그 만큼 자존감도 높아요. 또한 친목도 두텁고요. 본인들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5년, 10년 후의 미래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강 대표는 다듬이 마을은 불러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청양군민으로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다듬이 체험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할 미래를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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