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5:03 (수)
“고향 떠나 청양 밖에서 2라운드 시작”
상태바
“고향 떠나 청양 밖에서 2라운드 시작”
  • 김홍영 기자
  • 승인 2022.01.19 08:48
  • 호수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선엽 청양고 졸업생

학교 졸업식이 열리고 있다. 졸업은 마무리이면서 또 다른 시작이다. 2021학년도 청양 지역 고교 졸업생은 200여 명. 이들은 대학교에 진학을 하거나 취업을 해 청양에서 혹은 청양 밖에서 인생 2라운드를 시작한다. 청양고를 졸업한 이선엽 군도 그렇다. 청양에서 초·중·고교 청소년기를 보내고, 20대를 맞이하는 선엽 군은 청양을 떠나 대학에 진학한다. 청양의 10대 학창 시절과 청양 밖에서 이어갈 20대를 이야기했다.

청양고교 시절 “좋았어요”

“공부에 집중하기 보다는 생각이 많았던 시기였어요. 수능이 끝나는 날 고교 3년 동안 매일 반복적으로 했던 일이 사라지니 순간 막막하면서 허망했어요. 이제는 공부를 더 열심히 할 걸 그런 마음도 들어요.”
고등학교 졸업 소감이다. 활동적이면서도 생각도 많은 고교 시절이었고 학교생활은 즐거웠다.

“청양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 ‘청양에서 계속 다녀야 하나?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타 지역으로 고등학교를 가고 싶은 마음보다 한 지역에서 계속 살다보니 답답하기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리고 3년이 참 빠르게 지나갔고, 청양에서의 고교 시절은 좋았다. 가족 곁에서 살면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게 좋았으며 선생님들이 정말 세밀한 부분까지 살펴 지도해주신 것도 감사하다.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지원이나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돼 있었기에 선엽 군은 지역 학교에 다닌 것에 만족도가 높다. 

그는 친구들이 학창시절을 좀 더 편하게 고교 생활을 해나아길 바라는 마음으로 학생회 활동도 열심히 했다. 2학년 때 전체 학생회장을 맡아 학생들의 불편 사항이나 규제에 대해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학생회장으로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뿌듯함도 있었다.  

“학생부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외모에 대한 관심이 제일 많을 때죠. 우리의 개성을 조금이라도 표현할 수 있도록 머리 모양에 조금 멋을 부릴 수 있는 정도로 완화가 됐고요. 체육복도 교복 대체로 입을 수 있도록 자율화를 꾀했습니다.”

학생 자치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자율성을 존중하는 학교 분위기도 좋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교우 관계도 잘 형성되었고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12년 동안 우정을 쌓은 소중한 벗들이 있다는 점도 자산이다.

선엽 군은 3월에 대전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한다. 음악을 좋아해 중학교 시절 3년과 고교 1년 밴드 활동도 했지만 전공으로는 살리지 못하고 다른 공부를 하게 됐다. 

“전공을 선택하면서 어머니와 상의를 해서 결정했어요. 전공이 직업이나 하고 싶은 것과 연관이 있나 궁금해 하기도 하지요. 아직은 무엇을 하겠다 생각하고 있는 것이 없어요. 이제 대학에 가서 천천히 미래를 설계해 보려고 합니다.”

청양에서의 10대 시절이 추억도 많았고, 고마웠고,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었다. 이전까지 친구들과 공감하고, 감동하면서 살았다. 앞으로는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생각하고, 공부하며 대학 생활을 할 것이다. 성장기의 자양분이 된 청양을 떠나 살게 될 선엽 군의 인생 2라운드를 응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