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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문학회 22번째 작품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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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문학회 22번째 작품집 발간
  • 김홍영 기자
  • 승인 2022.01.04 16:51
  • 호수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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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의 개운한 잠’에 작가 7인 참여

‘귀농이란 것을 해보겠다고 빈집을 찾아다녔다/ 한때는 시골 부자가 살았다는 큰소리를 열고 들어서자/ 마당에서 풀들이 놀라 일어서고/ 부엌에선 고라니 한 마리 줄행랑이다/ 어디서부터 기어들었는지/ 아궁이에서 태어난 대나무가 구들을 지나 굴뚝 위로 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빈집이 아니었다.’

청양문학회(회장 박정현)가 발간한 22번째 작품집 ‘옥탑방의 개운한 잠’에 실린 시 ‘주인’의 전문이다. 이 시는 김기상 시인의 작품으로, 살던 사람이 떠난 뒤 그 집에 깃들어 사는 풀과 고라니, 대나무를 내세워 ‘세상에 빈집은 없다’는 시적 화자의 깨우침을 전해준다.

이 시처럼 이번 작품집에는 주위의 사물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 김기상·김현철·서길순·이기자·이진수·전막례·차정선 동인의 29편의 시와 2편의 수필이 담겨있다.

박정현 회장은 지난달 29일 “발간사업비를 지원한 청양문화원과 귀한 작품으로 한 해를 정리하도록 도와준 동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1996년 모임을 결성한 청양문학회는 이듬해부터 동인지를 발간하기 시작해 꾸준히 창작집을 꾸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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