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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NH농협 군지부장 농협 생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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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NH농협 군지부장 농협 생활 마무리
  • 김홍영 기자
  • 승인 2021.12.28 14:12
  • 호수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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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을 안고 와서 은혜만 입고 퇴직”

박원배(57)NH농협 군지부장이 12월 31일자로 퇴임하며 감회가 남다르다. 31여 년의 농협 생활을 고향인 청양에서 마무리하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유년기의 추억이 있는 고향인 청양군지부장으로 부임하면서 그 기쁨이 컸으며 고향에서 농협 생활을 마감하고 싶었다. 지역민들의 배려와 관심 덕에 무사히 퇴직하게 됐다”며 “‘봉격(奉檄)’의 기쁨을 안고 와서 은혜만 입었다. 감사드린다”는 마음을 전했다. 

퇴직하는 날 박 지부장은 청양 부임 첫날처럼 감색 셔츠에 감색 넥타이를 갖췄다. 처음 왔을 때의 마음을 마지막 날까지 잊지 않겠다는 표현이다. 박 지부장은 부임 후 두가지를 자신과 약속했다. 

하나가 2년 근무 후 청양에서 농협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었으며 또 하나는 농정협력자로서의 충실한 역할 수행이다. 지자체나 지역농·축협 등 유관기관 등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펼쳤다. 그 결과 청양군지부의 각 성과 지표가 성장했고 지역민들은 지역과 동행하며 지속발전 관계를 유지하려는 군지부의 노력을 체감했다.

지난 6월 청양지역 110개 경로당에 1억 원 상당의 전기레인지 설치도 청양군지부가 NH투자증권과 농협재단이 협력해 가능했다. 또 어려운 이웃돕기, 코로나 극복 성금 기탁 공헌 활동, 농번기 봉사 활동 등에도 적극 참여해왔다. 이는 이전 지역본부의 근무 경험이 큰 힘이 됐다.  

“고향에 와서 관심을 두니 그 길이 보였다. 농협에서 지역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관심을 가지니 그 영역을 확대할 수 있었다”며 “지역과 동행하는 관계 유지를 위해  직위에서 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 그 방법을 찾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또 “농협에 대해 전혀 모르고 들어왔다가 아픈 손가락으로 남지 않도록 직무에 충실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청양에서의 생활은 쌀 한 톨, 고추 하나, 구기자 한 알 등 농업인의 수고로움을 알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1990년 농협중앙회 공주군지부에서 농협생활을 시작으로 후배들을 위해서 청양에서 명예퇴직으로 농협을 떠나는 박 지부장은 협동조합발전 유공 농식품부장관상(2010), 종합업적평가 우수 농협은행장상(2017), 농협 창립 60주년 공로 농협중앙회장상(2021년)을 받았다. 2023년부터 시행하는 고향기부금제도에 따라 기부를 할 예정이라며 청양 사랑의 마음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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