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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유산에 몰랐던 역사가 담겨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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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유산에 몰랐던 역사가 담겨있었네”
  • 김홍영 기자
  • 승인 2021.11.08 15:35
  • 호수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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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고 청양나들이…고장 애향심과 자긍심 높여

‘이곳에 살았던 선조들의 흔적이 역사와 문화다. 역사는 교과서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 동네에서도 배울 수 있다’는 취지로 운영되는 ‘버스타고 청양나들이’가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고,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버스를 타고 지역의 문화유산을 돌아보는 ‘버스타고 청양나들이’는 지역의 문화유산이 관광자원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역사 교육의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올 4월 운영을 시작했다. 지역 학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총40회에 걸쳐 5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이후 호응을 얻어 교사들도 지역의 역사를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있다.

청양을 청양읍, 목면, 정산면, 대치면, 화성면, 남양면 등 총 6코스로 운영되는 청양나들이는 기존의 관광지는 물론 황국신민서사석(청양읍), 구기자 시배지(목면), 나래미마을 은행나무(남양), 새마을학원(화성) 등 마을에 자리한 문화유산을 돌아본다.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에 남아있는 유산을 통해서 역사를 배울 수 있다는 뜻에서다. 미처 모르고 지나쳤지만 소소하고 작은 유산도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있음을 배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백곡리 3.1만세운동기념탑~두촌사~모덕사~구기자시배지를 돌아보는 목면 코스에 청양초등학교 6학년 30여 명이 참여했다.(사진) 한 학생은 “최익현 선생님이 모덕사에서 몇 년간 생활하셨고, 이후 의병을 일으키셨다는 사실을 처음 알었다. 이를 통해 일제강점기 역사와 연관해서 알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청양나들이는 마을교사가 동행해 해설하며 청양향교 체험, 구기자 수확, 기념탑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포함, 현장감있는 교육이 되도록 했다. 
버스타고 청양나들이는 마을여행사 청보리(대표 전귀정)가 코스를 개발하고, 청양교육지원청이 지원해 운영되고 있다. 

전귀정 대표는 “21세기 지방 분권화 시대에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자긍심과 애정이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많이 알게 되면 좋아하게 된다. 청양이 지닌 문화 유산의 가치를 보고,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비봉, 운곡, 청남, 장평 코스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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