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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신문사·청양군노인종합복지관 충남 언론지원 연합사업⑤ … 시니어가 만드는 정보공유 프로그램 ‘우리 동네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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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신문사·청양군노인종합복지관 충남 언론지원 연합사업⑤ … 시니어가 만드는 정보공유 프로그램 ‘우리 동네 CCTV’
  • 이관용 기자
  • 승인 2021.10.25 15:35
  • 호수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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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네은빛복지관, 행복한 동행 공동체 실천 노력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을 위한 복지정책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복지사업은 생활과 의료지원뿐만 아니라 건강한 노후를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교육, 문화 등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고, 최근에는 치매, 자살, 가족 간의 갈등 등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돌봄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충남 청양군 또한 노인인구 증가와 비율이 높아지면서 지자체는 물론 노인회, 복지기관 등 기관단체는 노인문제를 지역현안으로 정하고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월말 현재 청양군 인구는 3만1073명으로 이중 60세 이상은 1만4729명(47%), 65세 이상은 1만1195명(36%)이다. 수치로만 보더라도 노인으로 분류된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노인이 지역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지자체는 노인복지 차원에서 보건의료원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했고, 청양읍 교월리에 고령자복지주택을 짓는 등 지역상황에 맞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노인회와 노인복지시설도 노년의 행복과 건강을 위한 일자리지원, 교육·문화·여가 교실 등을 추진하고 있다.
노인기관은 또 컴퓨터, 스마트폰, 정보기기 등 사용방법을 가르치며 정보통신 발달에 따른 사회적 소외감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양군노인종합복지관(관장 강미희)도 노인들이 정보화시대 주체가 되도록 유튜브 활용한 동영상 제작 등 특색사업도 갖고 있다.

청양신문(대표이사 김근환)과 청양군노인종합복지관(관장 강미희)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노인들의 사회활동과 역량강화를 지원하는 충청남도 시·군 노인복지관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아우네은빛복지관 전경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아우네은빛복지관 전경

좋은 인연 만드는 공간
아우내은빛복지관(관장 이수경·이하 은빛복지관)은 천안시 동부 6개 읍·면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1999년 10월 개관했다. 이후 2016년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천안시로부터 위탁받아 각원사가 운영을 맡고 있다. 
시설은 “내가 있어 네가 있고, 네가 있어 내가 있다”라는 불교의 동체대비(同體大悲) 사상을 바탕으로 ‘행복한 동행(同幸)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업방향은 노인들에게 상담, 사회교육, 건강프로그램, 후생복지사업 등 서비스를 제공, 건강하고 보람된 노후생활을 돕고 재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정신·신체·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들에게 보다 안정된 생활을 지원하는데 있다.
또한 지역 노인들의 욕구에 맞는 전문적이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노인과 가족들에겐 보건, 의료, 복지정보가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복지센터로써의 선진노인복지 구현을 목표로 삼았다.

코로나19 극복 비대면 온라인 강의 노래교실
코로나19 극복 비대면 온라인 강의 노래교실

최근 실적에는 조계종재단 시설협의회로부터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한 우수 비대면 프로그램 공모전에서 노인의 사회연결 향상 프로그램인 ‘조각모음’이 우수상을 받았고,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생기관 영상공모전에서는 ‘맞돌 현장 속으로’가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우울증 해소 돕는 가정 내 조각활동

또 산하시설인 노인복지센터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주관 장기요양기관(방문요양)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밖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남자라서 행복해요’,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노년행복컨설턴트’와 ‘노인재능나눔사업’ 등에 선정됐다.
시설현황은 연면적 5689㎡에 3층 건물로, 사업은 노인교육 외에도 재가지원, 주간보호, 방문요양,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등이 있다. 
시설은 월 7244명의 지역 노인이 찾고 있고, 연 평균 이용자는 9만 여 명 이다.

비대면 교육 ‘아우내 클라쓰’ 인기
코로나19 방역지침과 사회적거리두기로 현장교육과 모임 등 제약이 따르자 대면수업이 주를 이뤘던 노인복지관도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은빛복지관도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시설을 휴관하고 여러 수업이 휴강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여느 복지시설처럼 비대면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아우내 클라쓰’로 지난해부터 2년째 진행 중이다. 올해는 ‘조각모음’ 프로그램을 신설, 프로그램 다양화에 노력을 기울였다.

온라인 문화 정기공연
온라인 문화 정기공연

‘아우내 클라쓰’는 복지관에서 키트와 동영상 설명 링크를 받아 노인들이 각 가정에서 만들기를 하고, 그 과정과 결과물을 사진으로 찍어 복지관 메일로 보내는 방식이다. 사업초기 노인들이 온라인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잘 다룰 수 있을지 우려도 컸으나 프로그램 운영결과 성과는 높았다.

올해는 지난해 프로그램 외에도 요리반을 추가함으로써 참여기회를 넓혔고 수혜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반의 경우 수강생들이 이전에는 정지된 사물 등 단순한 작품을 찍어서 제출했지만, 현재는 강아지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작품 시작과 만드는 과정, 완성품 세 단계로 나눈 사진을 제출하는 등 완성도와 실력이 한층 향상됐다.
‘아우내 클라쓰’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수강생 인원제한 문제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노인들에게 배움의 욕구 해소와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조각모음’ 우울증 해소 도움
‘조각모음’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함으로써 우울감이 높아진 노인들을 대상으로 계획된 비대면 미술활동이다.

큰 그림을 조각을 내서 각자 가정에서 완성한 뒤, 복지관에 제출하면 하나로 맞춰 전시를 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노인들은 작품을 완성했다는 것에서 성취감을 얻을 뿐만 아니라 각자가 완성한 조각을 합쳐 하나의 큰 완성품이 나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나아가 함께하는 동료가 있다는 소속감을 느끼게 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모사업 ‘나비효과’ 스마트폰 교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모사업 ‘나비효과’ 스마트폰 교실

이 사업은 비대면 프로그램이 대부분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를 활용하는데 반해 손과 시각, 두뇌를 활용한 미술활동이어서 고령이거나 디지털 기기 등 정보화에 소외된 노인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 
무엇보다 사회적 활동이 단절된 홀로 있는 시간이 긴 노인들이 사회적 연결감을 높여 외로움을 줄이고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온라인 공연과 교육 진행
은빛복지관의 사업 중 두드러진 분야는 노인 일자리 사업이다. 
특히 시장형 사업단은 복지관 내 카페와 매점을 운영하면서 정기적으로 문화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0년도부터는 코로나19로 복지관이 휴관하거나 시설 내 취식이 불가능해지면서 공연은 물론 카페와 매점의 이용자도 현저하게 줄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 유튜브를 활용한 실시간 공연이다. 

삶의 모습 담아주는 ‘어르신 자서전’ 사업
삶의 모습 담아주는 ‘어르신 자서전’ 사업

이 사업은 은빛 카페 휴(休)를 홍보하고 복지관 유튜브 채널을 활성화 할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의 소통과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노인들의 반응도 좋아 현장 공연 희망자들이 늘고 있으며, 코로나19 방역지침과 사회적거리두기 등이 완화되면 현장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유튜브 실시간 공연은 채널 공유로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있다. 은빛복지관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활동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 다른 비대면 활동은 온라인 강의다. 온라인 강의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인터넷 등이 활용이 가능한 노인들 대상으로 배움의 욕구해소, 활기찬 여가문화 활동 기회제공이 목적이다. 
사업에는 노래와 난타 등 음악 강의, 체조와 댄스 등 신체활동으로 일상생활에 활력을 심어주고 있다.

희망 전하는 ‘노(老)랑 나비효과’  
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모사업 ‘나비효과’에 선정된 은빛복지관은 지역 노인들의 사회참여로 보람과 긍지를 심어주고 있다.
‘나비효과’는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날씨 변화를 일으키듯,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 노란색은 밝음과 행운, 희망과 같은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老(늙을 노)라는 한자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단어로 ‘노랑나비효과’다. 이는 노인들의 작은 참여로 큰 변화가 생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프로그램은 크게 ‘노랑나비의 날개짓’, ‘노랑나비의 도전’, ‘노랑나비효과 캠페인’ 등 3단계로 구성돼 있다. 
‘노랑나비의 날개짓’은 노인들의 리더십을 기르고 올바른 대화방법을 교육함으로써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이다. 교육활동에는 스마트폰 교육과 키오스크 체험 등이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새로운 생각과 도전을 한 노인들은 직접 캠페인에 주체자로 다른 노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방법을 알려주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노인인식개선 활동을 펼치게 된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나도 할수 있다’, ‘신세계가 열렸다’ 등 만족감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도 은빛복지관은 매년 회원들의 삶을 정리해 주는 자서전을 발간하고 있다.
자서전 제작은 노인들의 인생회고를 통한 자아존중감 향상과 가족 및 세대간 공감과 이해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참여자들과의 대면이 어려워 동영상 제작 등으로 대체했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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