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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 심기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 기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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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 심기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 기계화
  • 김홍영 기자
  • 승인 2021.09.27 17:09
  • 호수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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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청양참깨작목반

노동력 절감·농가소득원 기대…참깨 재배 단지 조성 예정

청양참깨작목반(회장 윤상돈, 이하 참깨작목반)이 심기부터 수확까지 농사 전 과정을 기계화해 참깨도 전업농이 가능함을 보여줌으로써 소득 작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깨는 농가 대부분 자체 소비를 목적으로 소규모로 농사를 짓는다. 이는 수확의 어려움에서 오는 노동력 부담과 농가 소득원의 한계가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윤상돈 회장이 절간 줄이기 등 신농법을 적용해 수확량을 향상시켰다.
윤상돈 회장이 절간 줄이기 등 신농법을 적용해 수확량을 향상시켰다.

참깨작목반 윤상돈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수확기 업체와 협력해 기존 수확기를 개선해 참깨 전용 수확기 개발에 성공했다. 농사에 접목해 노동력이 3분의 1로 줄이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농사 전 과정을 기계화했다. 

약 3300 제곱미터의 밭에서 낫질을 해 수확할 경우 5인이 8시간가량 걸린다면 수확기 이용 시 2인이 1조가 돼 2~3시간이면 끝난다. 한사람이 기계를 운행하면서 지나가면 옆에서 잘린 참깨 대를 모아서 묶는 방식이다. 또 이식, 탈곡, 정선 과정도 모두 기계화를 이뤘다. 
2019년 결성된 참깨작목반은 윤상돈 회장 중심으로 3300여 제곱미터 이상 농사짓는 정회원 11명과 규모가 작은 비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윤상돈 회장은 7년 전부터 참깨가 농사 소득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만나고 연구에 매진해왔다. 
“참깨는 텃밭 규모로 소규모로 짓는다. 키도 작고, 알도 작은 재래종이 대부분이다. 그 씨를 받아서 다시 심기 때문에 품질 향상의 어려움이 있다.”

신품종 재배 다수확 고품질 도전
윤 회장은 참깨 농사의 전업농화를 위해 신품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예천 등 선진 농가를 찾아다니며 공부했고 시범적으로 신품종을 재배했다. 참깨 단일 작물로도 농가 소득이 보장되는 다수확, 고품질에 도전해 수지 품종 등이 좋은 결실을 맺었다. 

절간 줄이기 농법 등 새로운 농법도 과감하게 적용했다. 줄기에 참깨를 품고 있는 열매 주머니가 기존 농법에 비해 많이 열려 수확량이 30% 상승했다. 또 참깨 알도 커졌다. 육묘 과정의 전 처리 방식으로 역병에도 강하고, 참깨대가 넘어가지 않도록 말뚝 재배해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수확기를 이용해 참깨 대를 자르고 있다.
수확기를 이용해 참깨 대를 자르고 있다.

3.3제곱미터 당 450그램이 평균 수확량이라면 신 농법을 적용한 밭에서는 600그램을 수확했으며 착유 과정에서도 양이나 품질이 향상됐다. 
판로도 개척해 현재 착유업체와 계약 재배로 생산하고 있으며 거래가도 일반 업체보다 높은 편이다. 정선이 잘 돼 있고, 기름의 품질이 좋기 때문이다. 

참깨작목반은 3월부터 종자 보급과 육묘 기술 교육 등 정기적으로 기술을 공유하고, 품질 균일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 회장은 기계화로 소득증대가 가능해짐에 따라 재배기술을 공개하고 참깨 농가가 확산되길 바라고 있다. 

“청양은 참깨 농사짓기에 기후 조건이 좋다. 전국 유일의 참깨 재배 단지를 조성해보려고 한다. 규모화 해 생산량을 확대하고 싶다.”

현재 참깨작목반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협력해 국산화가 사라질 위기에 빠진 5대 작물 중의 하나인 참깨 재배 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시범 계약 재배를 하였으며, 참깨 작물도 소득 작물로 바뀔 수 있다는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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