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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지원청, 청신여중 남녀공학 전환 요청 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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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지원청, 청신여중 남녀공학 전환 요청 협의회
  • 김홍영 기자
  • 승인 2021.07.30 22:57
  • 호수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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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의견 수렴의 장 마련, 교육수요자에 선택권 주자
교육 환경 개선 필요·학교선택권 부여 의견 분분

청양교육지원청(교육장 임동우)이 지난달 27일, 청신여중 남녀공학 전환 요청과 관련한 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지난 5월 28일 청신여자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신청 공문이 접수됨에 따라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반영하기 위해 열렸으며 청양학군 중학교·초등학교 학부모 대표, 초등학교장, 해당학교 교사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교육지원청은 지난해 10월 도교육청의 학교선택권 및 통학 여건 개선으로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군 조정과 배정방법 개선을 통한 학교간 학급, 학생수 격차 해소를 위해 남녀공학 전환 추진을 학생 재배치 검토 실시 요청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중학교 남녀공학 추진 계획 알림’ 공문이 남녀공학 추진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청양학군 남녀공학 추진과 관련해 2012년 지역공동체 합의하에 청양학군 중학교인 두 학교가 남녀공학을 추진했지만 청신여중은 법인 반대 의견을 제출했고, 청양중학교만 남녀공학전환, 2015년 청신여중 배정방법 합의 (여학생수가 15명 또는 30% 미만의 학생이 지원할 경우 조정 과정을 거쳐 원서 재 작성 가능) 등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남녀공학 전환 요청과 관련해 다양한 시각에서 의견이 제시됐다. 
A참석자는 “청신여중 법인 재단의 투자 미흡과 교사 순환 부족 등의 이슈가 이전에도 거론된 바 있다. 남녀공학 추진하면서 이러한 문제가 개선됐는지, 남녀공학 전환 신청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해당학교 교사는 “남녀공학은 시대적 흐름이며 재단과 협의를 통해 전국적 단위의 입학생을 받기 위해 기숙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남학생을 받기 위해 남녀공학을 추진하려고 한다. 그동안 대응투자로 학교 시설을 보수하고, 교사 순환도 이뤄졌다. 교육수요자에게 학교선택권을 주고자 한다”며 “남녀공학 전환 시에도 15명 신입생 배정을 고수하고, 남학생 강제 배정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B참석자는 “남녀공학 추진 이유에 대해 설득력 높은 자료를 준비해 주민공청회를 열고 예비학부모들에게 선택권을 주자. 교육수요자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선택권을 높이기 위한 교육 환경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이에 D참석자는 “이전에도 청양에서 교육 갈등으로 학부모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에너지를 많이 소비했다. 중학교 전체 학생 수가 점점 줄고 있고, 신입생 전체가 몇십명 밖에 안되는 지역이다. 남녀공학 추진 과정에서 의견이 양분돼 서로 갈등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이제 교육 수요자가 찾아가는 시대다. 교육 품질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준비해 협의회 자리를 다시 마련하자”며 “교육 투자가 없으면 학생 유치가 힘들다. 학부모님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1차 협의회에서 많은 이야기가 제시됐지만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이에 2차 협의회를 개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자리를 다시 갖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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