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마다 어르신들의 사진 한 점씩은 있지만 이것만으로 아쉽다는 생각에 살아생전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하게 됐어요. 건강한 모습을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게 돼 흐뭇합니다.”
목면 화양1리(이장 윤민수)가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마을 주민 110여 명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는 기록화 사업을 추진, 이웃 간 화합을 도모하고 효를 실천하는 계기로 삼았다.
이 사업은 6년 전 화양리로 이사 온 주민 서선호 씨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그는 사후의 어른 모습을 기억할 수 없다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고, 이에 반상회 등에서 사업을 설명한 뒤 주민 동의를 얻어 이뤄졌다. 진행비용은 군비지원과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아 마련했다.
촬영 작업은 각 가정을 방문해 주민의 모습을 담았으며, 자녀에게 하고 싶은 말과 부모에게 전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사람이 없는 집은 문패와 사진을 같이 편집해 완성도를 높였다.
서 씨는 “가구당 2분씩 편집해 12월에 열리는 동계 전까지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협조해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리며, 영상을 보며 어르신들의 모습을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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