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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정류장 찾지 못해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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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정류장 찾지 못해 당황
  • 이관용 기자
  • 승인 2020.08.18 11:03
  • 호수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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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왕 버스기사, 고령승객 안전귀가 도와

청양교통(대표 윤성수) 한 버스기사의 선행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전철왕(62) 씨로 화물차, 충남고속, 동양고속 등 운수종사자로 40년간 근무했다.

전 씨의 칭찬은 지난 9일 고령의 승객을 안전하게 귀가시키면서다. 이날 오후 근무였던 전 씨는 청양~부여를 왕복하는 시내버스를 운행했다.

사건은 앞서 같은 노선을 운행한 동료 버스기사가 행선지를 혼동하는 고령의 승객을 내려주고 와 마음에 걸린다는 전화를 받으면서다. 이에 전 씨는 부여에서 청양방면으로 이동하면서 당황한 기색으로 도로변을 서성이는 노인을 청양군과 부여군 경계에서 발견하고 “마을을 지나친 것 같은데 어딘지 모르겠다”는 말을 듣고 버스에 태우게 됐다.

문제는 노인이 불안감에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이 어디인지 몰라 했고, 전 씨는 버스정류장에 멈출 때면 주위 주민에게 노인이 어느 마을에 사는지 물었다. 다행히 오래지 않아 노인이 살고 있는 마을을 알게 됐고 안전귀가를 돕게 됐다.

전 씨는 “어르신이 낯선 마을에 내려 당황했는지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을 기억하지 못했다. 마을정류장이 나올 때마다 주위 주민에게 어르신을 알고 있는지 물었고, 어느 마을인지 알게 돼 무사히 내려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 씨는 또 “당시 버스 안에는 승객 한분이 있었고 버스종착시간도 10분정도 지체됐는데 이해해주셔서 고마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성수 대표는 “전 씨의 선행에 버스에 탔던 어르신의 가족이 감사의 전화를 했었다”며 “전 씨는 올해 입사했지만, 직장생활에 모범적”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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