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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홍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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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홍보 우선
  • 이순금 기자
  • 승인 2020.05.04 14:36
  • 호수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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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맥문동 고소득 산업화 연구용역 착수

‘맥문동은 식품으로 제한 사용가능하다’는 식약처 고시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추구기자축제 시 함께 포함시켜야 하고,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알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는 지난달 29일 청양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맥문동 산업화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자리에서 나왔다.  

청양군은 지역 특산물 중 하나인 맥문동이 호흡기와 폐 건강에 효능이 있고 가로화단용 꽃으로도 각광 받고 있는 등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작목으로 보고, 이를 활용한 재배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 이날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는 김돈곤 군수와 김기준 부군수, 이상혁 군 정책특별보좌관, 복영수 청양구기자원예농협조합장, 한충희·이인석 청양맥문동연구회 전·현 회장 등 농가, 군 관련부서 담당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연구용역은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에서 맡았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청양 맥문동은 1993년 주산지 지정, 2015년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 등 품질의 우수성을 공인 받았다. 하지만 최근만 봐도 생산량이 2017년 145농가 20.5ha에서 2019년 135농가 15.3ha로 줄었다. 이중 0.1ha 미만 재배농가도 80호 (59.3%), 농가당 평균 340.8평 규모로 작은 면적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읍면별 재배면적은 장평과 남양이 84.4%로 집중돼 있다. 결과에서 나타나듯 청양은 농가 고령화 등에 따른 수확량 감소, 일부 지역 집중 생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료에는 또 맥문동은 타 약용작물대비 생산지수가 가장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이후 생산량과 농가 판매단가가 크게 하락해 전체적으로 최하위 생산액을 기록한 것. 따라서 구기자 등 지역 내 연계 가능한 약용작물과 산업화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고됐다. 
이를 토대로 이번 연구용역은 ‘청양 맥문동산업 육성을 통한 농가소득 제고와 지역 내 연관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진행된다. 지리적표시+인증관리 지원 등 생산혁신지원, 맥문동 있는 풍경만들기 및 융복합산업전략 모색 등 1·2·3차 산업 융복합화, 생산자단체 조직화 수준제고 및 농민가공 활성화 전략 모색 등 전문화된 주체 육성 등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용역착수보고 설명을 들은 참석자들은 ‘맥문동을 한약재로만 알고 있는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 시급’, ‘설문조사를 통한 도시민 수요예측조사’, ‘건강에 좋다는 효능 과학적 데이터 제시’ 등 의견을 냈다.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구기자 등과 함께 홍보’, ‘맥문동 명소화’, ‘일손부족 해결을 위한 토양개량사업 등 지원’, ‘유통 기반 마련’, ‘생산, 홍보, 유통 등 전략 마련’, ‘청양구기자와 같이 청양맥문동으로 이름 명사화’, ‘청정산채 융복합 산업화 등과 연계 방안 마련’ 등 의견도 제시됐다.

김돈곤 군수는 “지역 대표 특산물 중 하나인 맥문동 재배 체계가 선진화 단계에 진입하지 못해 생산과 유통의 한계를 겪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농가 규모화와 재배과정 현대화, 군락지 조성을 통한 관광객 유치 방안까지 모색하자”고 주문했다.

한편 군은 맥문동이 미세먼지 질환과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호흡기질환에 대한 관심이 부쩍 상승하면서 4월 홈쇼핑 판매 결과, 지난해 대비 가격이 오르고 매출도 25% 정도 올랐다고 전했다.
하지만 단일품목만으로는 제품 개발에 한계가 있어 구기자 등 다른 약용작물과의 연계 방안이 절실했고, 이에 군은 일반 농가가 시도하기 어려운 전문적 연구와 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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