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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면 봉암1리 행당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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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면 봉암1리 행당제 거행
  • 이동연 기자
  • 승인 2020.02.10 11:01
  • 호수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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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주민들 무사태평 기원

남양면 봉암1리(이장 정양환) 나래미 주민들이 지난달 31일 올 한해 마을의 안녕과 무탈을 기원하는 행당제를 올렸다. 
행당제는 1972년 10월 15일 보호수로 지정된 주민들이 마을 수호신으로 여기는 약 620년이 넘은 은행나무 앞에 모여 음력 정월 초이렛날 제를 올리는 행사다.

제주는 사흘 전부터 은행나무 옆 당집에서 찬물로 목욕을 하고 기도를 드리며 바깥출입을 삼간다. 날이 어두워지면 은행나무 아래에서 풍물을 쳐 제를 지내는 것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청소는 마을공동 우물물을 사용하며 제 음식으로 고기를 쓰지 않고 술 대신 감주(식혜)를 쓰고 있다. 금줄과 황토흙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는다. 이어 소지에 적힌 주민 이름을 하나씩 부르면서 태워 날리는 것으로 제를 마무리한다.

이날 행당제에는 주민 및 내빈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정창환, 정양환, 강용혁 씨가 헌관으로 제주는 남용희씨가 맡아 음식을 직접 준비했다.
정양환 이장은 “마을의 오랜 전통으로 예로부터 전해져 오던 방식으로 제를 올리고 있어 다른 마을제와 다른 점이 있다”며 “올 한해도 치성을 드렸으니 마을과 주민들의 무사태평을 기원해본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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