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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암선생 서거 95주년 추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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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암선생 서거 95주년 추향
  • 김명숙
  • 승인 2001.11.05 00:00
  • 호수 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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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덕사에서 유림들 주관으로 추모대제 봉행
▲ 청양의 유림들뿐만 아니라 서울, 전남 등에서 참석한 유림들이 사당에서 제향을 올리고 있다.
【목면】 외세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의병을 일으켜 항전하다 왜인에게 체포되어 일본 대마도에서 순국하신 면암 최익현 선생 서거 95주년을 기리는 추계제향이 지난 1일 모덕사에서 유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봉행됐다.

면암선생의 위패를 모신 모덕사 사당에서 올린 추모제향에는 청양의 유림들뿐만 아니라 서울 등 전국각지에서 면암선생을 추모하는 유림들이 참석했으며 초헌관에 허명 성균관부관장, 아헌관에 이형주 충남향교재단 이사장, 종헌관에 윤의원 한학자(청남 천내리 출신, 예술의전당 교수)가, 축사는 정영채 국사편찬위원, 직일에는 최건식 전공주향교 전교가 맡아 소사영(청남 천내리) 유림의 집례로 봉행됐다.

면암선생의 추모제향은 의병거의일인 4월13일(양력)과 순국을 기념하는 11월16일(음력)에 매년 올리고 있는데 추계제향은 유림들로 이루어진 모덕회(도유사 이정선)에서 주관한다.

면암선생은 1906년 윤4월 13일 74세의 나이로 정읍, 순창, 곡성 등 호남 각부를 돌아 의병을 모집, 군사수가 600명에 이르렀으나 2개월만에 왜병과 항전하다 순창에서 체포되어 제자 임병찬 등과 함께 일본 대마도로 유배되었다.

대마도 유배직후 일본의 쌀밥을 먹지 않겠노라고 하여 단식하였으며 고된 감찰생활, 단식 등의 후유증으로 1906년 11월 17일 74세의 일기로 대마도 유배지에서 순국하였다.

모덕사는 1913년 유림들이 선생의 숭고한 뜻을 모아 생가 옆에 사당을 건립하고 위패를 모셔 추모제를 봉행해 오고 있어 그 뜻이 더욱 깊다.

특히 올해는 면암선생 서거 95주년으로 선생이 순국한 일본 대마도에서 지난 21~23일 추모행사를 가졌으며 순국장소에 모덕사 건립을 추진중에 있다.

멀리 전남 장흥에서 유림들과 추모제향에 참석한 정길태 성균관 전의는 “한말 선진 유학자와 나라의 위기를 구하고자 구국순절의 인생을 산 면암선생의 뜻을 높이 흠모한다”고 말했다.

면암선생 추모 사우는 모덕사 외에도 경기도 포천의 채산사, 전북 순창의 지산사 등 전국의 19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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