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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 문화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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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 문화를 찾아야 한다”
  • 청양신문
  • 승인 1998.06.19 00:00
  • 호수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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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일 청양문화원장
우리 조상들의 생활이었던 효의 문화는 근본 그 자체이다.
효에서 시작되어 효로 끝났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노효친은 우리민족이 오랜 세월 동안 인간생활의 으뜸가는 근본으로 알고 지켜 온 도덕이며 사상인 것이다.
인간은 자유, 평등하며 불가침의 천부적 인권을 가졌다는 것이라 하겠다.
따라서 이와같은 주장은 개인주의와 자유주의로 이어지며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를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리고 민주주의는 개인의 창의력을 무한대로 발휘케 하여 눈부신 과학의 발달과 경제적 풍요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이와같이 개인주의와 민주주의는 우리 인류사회에 엄청난 공헌을 한 것이다.
그러나 그 반면 인간의 존엄 그 자체를 망가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지나친 개인주의는 이기주의를 낳게 하고 따라서 이기주의는 배타주의를 낳게 하며 인간의 값진 인내력과 자제력은 마비되며 눈 앞에 이익과 향락만을 추구하게 되어 각종 사범 등의 증가를 가져오게 된 것이라 하겠다.
경노효친 사상이야말로 인간의 존엄성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며 수단인 것이다.
인간이 존엄하다함은 동서의 구별이 있을 수 없지만 그 실현 방법에 있어서는 서로가 다를 수 있는 것이다.
경노효친은 나 자신의 자유와 평등을 내세우기에 앞서 그 글자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노년층에 공경하고 어버이에게 효도하라는, 젊은이들에게 요구되는 행동지침으로서 방종과 타락은 미연에 방지되며 인간의 존엄은 굳건히 보존된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청소년 선도 문제는 우리 모두 합심하여 해결되어야 할 당면 과제이다.
그렇다면 그 치료 방법은 과연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우리나라의 경노효친 사상을 전세계에 선양하는 것이다.
일찌기 인도의 시인 타골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한국”이라고 읊었으며 세계적인 역사 철학자 토인비는 “21세기의 정신세계는 한국 사상이 지배할 것”이라고 예언했다는 것이 아닌가.
과연 그들은 한국의 무엇을 보고 그와 같은 부러운 찬사를 보냈을까.
그것은 바로 우리나라에는 경노효친이라고 하는 윤리 도덕과 사상이 격별하기 때문이라 하겠다.
이러한 뿌리깊은 경노효친 사상이 끊임없이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형식주의는 단연코 지양되어야 하며 일방적인 강요나 재 하자에게 군림하는 것은 결코 아니되며 경노효친을 가르침에 앞서 어버이가 자식에게 자애롭지 못하면서 효를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는 쌍무적인 관계에서만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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