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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시장 위축, 밤 농가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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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시장 위축, 밤 농가 ‘답답’
  • 김홍영 기자
  • 승인 2019.09.30 11:14
  • 호수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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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밤 수매가 40% 하락…수확 7일 지연
▲ 청양군 산림조합 유병무 과장(사진 가운데)이 외국업체 관계자들에게 올 작황을 설명하고 있다.

햇밤 수매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수매가격이 턱없이 낮게 형성됐고, 밤 수확기가 예년보다 늦어져 수매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로 밤 농가의 시름이 크다.
청양군산림조합(조합장 복영관)에 따르면, 지난 27일 현재 밤 수매 시세(군 산림조합)는 kg당 특대 2100원이다. 지난해 3500원보다 40% 하락한 가격이며, 이보다 작은 크기의 밤 가격 역시 대 1600원, 중 1000원, 소 500원으로 형성돼 있다. 소비시장 위축은 지난해 저장 밤의 판매 부진이 올 수매시장까지 이어졌기 때문.

특히 청양지역의 올해 밤 숙기는 지난해보다 7일에서 10일 가량 지연된 상태다. 농가는 수확 시기도 늦어져 중생종과 만생종의 경우, 농협과 산림조합의 수매 기간에 맞춰 출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매 시기는 청양농협 9월 30일, 청양군산림조합 10월 3일, 정산농협은 10월 5일까지로, 이후 수확한 물량은 직거래 등으로 판매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청양군산림조합은 10월 14일 대보와 옥광 품종만 별도 수매한다. 대상은 청양군 농가들이며, 물량이 많으면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정산면 광생리 칠갑산알밤영농조합법인(대표 조태상)은 저장 밤을 예약제로 판매(전화 943-0202)한다.

복영관 조합장은 “대형 유통업자들이 저장 밤 때문에 수억 원의 적자를 본 상태라 햇밤 구매를 꺼린다”며 “산림조합은 조합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과 일본 등 외국 밤 가공식품 업체가 한국 중에서 청양을 밤 생산지로 주목하고 있다. 지난 26일 비봉면 관산리 부운농장을 방문, 올해 밤 작황과 품질을 살펴봤다. 이번 방문은 아산율림영농조합법인 윤태인 대표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방문단은 청양군산림조합 유병무 과장과 질의응답으로 궁금증을 풀었고, 산림조합 유통센터에서 수매과정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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