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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 배우고 삶이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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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 배우고 삶이 달라졌어요”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19.09.02 11:08
  • 호수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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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관 운영‧‧‧노인 건강에도 도움

청양노인종합복지관(관장 강미희)은 어른들의 요구를 반영,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젊어서 이루지 못한 꿈을 이제라도 가꿔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회원들이 문화생활을 통해 삶에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사군자, 실버, 레크체조, 미술, 밴드체조, 스포츠댄스, 서예, 회화, 영어, 기타 체육 노인회청빛봉사단, 라인댄스, 컴퓨터, 스마트폰, 노래교실, 한글교실, 사물놀이, 하모니카, 서포터즈자원봉사단 등 방학동안은 특강도 여러 가지 진행한다. 회원들은 숨겨왔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배우고 연습해서 지역행사는 물론 대외적으로 청양을 홍보하고 알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습에 몰두 중인 하모니카 반을 찾아 회원들의 하모니카 사랑 이야기를 들었다. 문광수(79) 하모니카 회장은 “형편이 어려워 친구가 빌려준 하모니카로 산과 들에 나가 일할 때 틈틈이 동요를 불렀다. 가정을 이룬 후 아내와 아이들에게 자주 들려주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행복하게 살았다”며 50여 년 전의 추억을 떠올렸다. 또 “십년 전 아내와 사별 한 뒤 하루도 빠짐없이 아내의 묘를 찾아 일과를 이야기하고 답답한 속내를 하모니카 연주를 하며 노후를 보낸다”며 하모니카가 없어서는 안될 동반자가 되었다고 전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다 보니 일상에서도 활력이 생긴단다. 환경사업소 주간 노인일자리 일을 하고 있으며. 일하고 번돈은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친구들과 어울려 주머니를 열수 있으니 그 또한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또 6년 전부터 벽천리 노인회장직을 맡아 삶의 보람도 느낀다.

정산에 사는 안숙자(81) 씨도 8년 전 남편에게 찾아온 치매 때문에 돌봄 받아야할 나이에 환자를 돌보느라 힘든 점이 많다. 안 씨는 “편히 잠을 잘 수 없다 보니 우울증이 왔는데 하모니카를 배우고 난후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하모니카로 찬송가 등 노래를 들려주면 환자가 좋아하고 함께 단잠 잘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황성은 강사는 “자가 호흡이 점점 짧아지는 노인들에게는 하모니카보다 더 좋은 악기는 없다. 세월이가면서 어려운 곡도 다 소화 하시는 팔순회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아직 용기를 내지 못하는 청양 군민 중에 하모니카에 뜻이 있는 분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순애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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