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5:03 (수)
청양초, 소음과 분진 속 수업 강행 ‘논란’
상태바
청양초, 소음과 분진 속 수업 강행 ‘논란’
  • 김홍영 기자
  • 승인 2019.08.26 10:28
  • 호수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부모, “학습권 침해하는 무책임한 행정” 항의
▲ 공사가 진행 중인 건물의 장막을 걷어내는 모습.

청양초등학교가 지난 20일 개학 이후 학생들이 한창 수업 중인 건물의 창문 교체 공사를 강행, 논란을 빚고 있다.
교육 당국은 학생 건강과 안전사고가 염려된다는 학부모들의 항의에 뒤늦게 공사 일정을 조정했지만, 학부모들은 주먹구구식 학사 일정으로 학생의 학습권이 크게 침해되고 있다며 무책임한 행정을 비판하고 있다.
청양초는 지난달 여름방학에 들어가면서 9월 6일 완공 계획으로 1·2·3학년 교실이 자리한 건물 외벽 수선과 창문 교체 공사에 들어갔다.

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개학을 맞이했고, 학생들은 공사 소음과 먼지가 날리는 환경에서 수업을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더욱이 공사 중 분진을 막기 위해 건물 전면에 방지막을 설치한 공간에서 수업이 이루어졌다. 또 건물의 일부 출입문을 봉쇄하고, 중앙 현관 한곳으로 학생들을 통행하게 해 비상시 탈출로도 확보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하교 시간에 맞춰 아이를 데리러 갔다가 소음이 끊이지 않은 공사 중에 수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놀랐다. 시꺼먼 장막 안에서 수업을 진행했다는 것도 너무 황당했다.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질 수 있겠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또 일부 학생들은 공사로 인한 먼지 날림으로 환기가 안되는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목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이에 교육청과 학교 측은 수업이 끝나는 오후 2시 30분 이후 공사 진행과 장막을 뒤늦게 철거하는 뒷북 행정을 보였다.

이와관련 지난 23일 학부모 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학교장은 “개학 연기도 생각했지만 교육과정을 운영함에 있어 공사 완공까지 한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한계가 있었다. 학부모들에게 미리 알리지 못한 점 양해바란다”며 10월 15일 경 공사가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앞으로 두달 여의 긴 시간동안 학생들이 건설 현장에 노출돼 안전이 우려된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 관리자를 상시 배치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행하고,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 감독 하겠다”고 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