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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팥배나무 꽃 계속 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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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팥배나무 꽃 계속 볼 수 있길
  • 이순금 기자
  • 승인 2019.05.20 10:24
  • 호수 12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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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1리에 2그루 만개…세심한 관리 필요 의견
▲ 활짝 핀 하얀 팥배나무 꽃. 원 안은 나무가지가 꺽인 모습.

남양면 대봉1리(지매울)에 있는 아름드리 팥배나무 2그루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팥배나무는 꽃은 배꽃을 닮고 열매는 팥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 붙여졌단다. 가까이에서 보면 정말 배꽃을 닮았다. 또 벚꽃이 지면 피기 시작해 5월 초면 새하얀 꽃이 만개해 주변을 환하게 비쳐준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면 ‘매혹’이라는 꽃말이 참 잘 어울리는 듯 했다. 

팥배나무 꽃에는 꿀샘도 풍부해 밀원수로도 더할 나위 없단다. 꽃이 지고 가을이 되면 열매가 붉게 변해 마치 팥알 같이 주렁주렁 열려 볼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산속에서 겨울을 나야하는 새들에게는 먹이도 제공하는 등 여러모로 쓸모 있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지매울에 있는 팥배나무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최소 50여 년 이상은 됐을 것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말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매년 5월이면 눈처럼 하얀 꽃이 만개하고 추워지면 열매가 붉은 색으로 변하는 등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단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껍질이 벗겨지고 가지가 꺾이는 등 곳곳이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응급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10여 년 전쯤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고사될 위기도 있었다. 다행이 잘 견뎌줬지만, 2년 정도 꽃을 볼 수 없었단다.
이곳에 가끔 들러 팥배나무를 보고 간다는 한 주민은 “사실 사람들 왕래가 많지 않은 곳에 팥배나무가 있어서 관리가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흔한 나무가 아니라고 들었는데 이대로 그냥 두면 시간이 지나면서 꽃도 볼 수 없고 겨울철 새들 먹이도 없어질 것 같다. 보호수 지정도 안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군에서 현장을 둘러보고 관리라도 해 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군 산림축산과 관계자는 “현장을 가봤다”며 “나무의 수령과 수고 및 직경의 크기 등 보호수 지정 요건에는 맞지 않다. 하지만 보호수가 아니더라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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