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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문화축제, 운영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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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문화축제, 운영 ‘미흡’
  • 김홍영 기자
  • 승인 2019.04.22 13:49
  • 호수 12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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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 시 화재 발생, 인도 위 주차 허용 지적

3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칠갑산장승문화축제가 운영 미흡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축제 첫날인 지난 13일 오후 4시 경, 장승대제가 열린 장승공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 이는 소지를 태우는 도중 불씨가 바닥에 떨어져 보온재로 깔아놓은 부직포에 옮겨 붙으면서 시작됐다. 부직포를 접어서 불을 끄려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불쏘시개 역할을 해 불씨는 더욱 커졌다. 인근의 식당에서 소화기를 가져왔지만 이마저 미작동. 다시 물을 공수해 불을 껐지만 당시 자리에 있던 방문객들은 축제의 안전 관리 대책을 문제 삼았다.

한 방문객은 “규모가 큰 축제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서 깜짝 놀랐다”며 “더욱이 고성 산불이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산 아래서 소지를 하며 소화기 한 대 갖추지 않고 진행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행사 이전 안전 관리 대책을 세웠다. 소원지 태우기 프로그램이 있어 등짐펌프와 산불 진화차를 대기시켰지만 장승대제가 열리는 장소에는 소화 장비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도 주차 허용도 지적 대상이었다. 주최 측은 통행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 백제문화체험관 주차장에서 장곡사 주차장까지 인도에 주차를 허용했지만 정작 행사장으로 향하는 방문객들은 불편했다.
“인도에 주차된 차량 때문에 걷기가 힘들었다. 걸을 수 있는 길이 비좁아서 마주 오는 사람과 부딪히고, 진행하는 차들이 다니는 도로로 내려가서 걷기도 했다. 주차장을 먼 곳에 만들어 놓았으면 행사장까지 가는 통행로를 확보했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행사장을 촬영하기 위한 드론 운영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축제 기간 동안 장승대제 진행 등 다중이 모인 곳에 드론이 떠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드론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장소의 상공에서 드론을 띄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자칫 드론이 추락해 사고가 발생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안전을 염두에 두지 않은 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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