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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받은 구기자, 수확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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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받은 구기자, 수확은 ‘뒷전’
  • 김홍영 기자
  • 승인 2019.02.18 15:29
  • 호수 12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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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공원에 심어놓은 구기자나무 열매를 따지 않고 방치하고 있어 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구기자를 분양받은 주민 일부가 잡초 제거 등 관리와 수확에 ‘뒷전’이기 때문.

청양읍은 지난 2013년 백세공원에 ‘구기자길’을 조성, 매년 읍 주민 150여 명을 대상으로 8그루씩의 구기자나무를 분양하고 있다. 매년 5월 경 분양 신청을 받고, 그 해 12월 말까지 관리와 수확은 분양자가 맡고 있다. 신청자가 많아 추첨을 통해 분양을 하고 있는 상황. 나무에는 ‘분양자의 소유물로 무단 채취 및 훼손을 금한다’는 푯말이 붙어 있다.

이와 관련 한 주민은 “분양받는 데에만 급급하고 후에 수확도 안 할 거면 왜 분양 받는지 모르겠다. 분양자 이름이 붙어있어 다른 사람이 수확할 수도 없다. 이럴 거면 잘 키울 수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분양자가 수확 의지가 없다면 겨울이 오기 전 행정 기관에서 일괄적으로 수확했으면 좋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읍 담당자는 “분양 시 관리 등 관련 지도를 하고 있고, 잡초 제거 시기나 수확 철에 문자도 보낸다. 하지만 관리 소홀이나 수확을 하지 않는다고 제재를 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에게 청양의 특산물인 구기자를 키우고 수확의 기쁨을 주기위해 조성했다는 구기자길,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분양자의 책임 의식과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의지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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