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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사업장,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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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사업장,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 김홍영ㆍ이동연 기자
  • 승인 2018.11.19 09:41
  • 호수 12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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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수입 대비 3배 높아…운영비 매년 증가
▲ 현재 리모델링 중인 칠갑산자연휴양림 산림휴양관.

청양군이 운영하는 12개 공공시설사업장 운영에 따른 평균 지출 비용이 수입에 비해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수지 분석 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지출 40억1500만 원, 수입 14억6800만 원, 2016년 지출 39억2700만 원, 수입 13억4400만 원, 2017년 지출 41억7600만 원, 수입 12억7800만 원으로 매년 수입은 줄고 지출은 사실상 증가하고 있다.

이중 공공성(휴양림)과 수익성(펜션 등 숙박시설)이 공존하는 칠갑산휴양림 지출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의 지출액은 2015년 10억3100만 원, 2016년 11억1200만 원, 2017년 10억6500만 원이다. 이중 숙박시설 정기 보수비용이 전체 지출의 50%이상을 차지한다.
수입은 펜션 등 숙박시설 이용료와 입장료, 주차료 뿐이며, 2015년 4억7700만 원, 2016년 4억5000만 원, 2017년 4억2000만 원에 그쳤다.

또한 칠갑산휴양림의 이용객수는  지난 2015년 4만4495명, 2016년 4만4890명, 2017년 3만1531명, 2018년 8월말 기준 2만1843명이며, 침구나 객실 청결도, 시설물 관리 부실, 직원 불친절 등을 이유로 그 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휴양림이 거액의 투자에도 이용객 만족도와 방문객 증가로 연결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군은 지난 9월 행정감사를 통해 “모든 시설사업소가 예산과 제반 여건이 잘 지원되고 있음에도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다”며 “수익이 없는데 노후 된 시설교체나 관리 등을 이유로 운영비만 낭비하고 있다. 수익구조 변경이나 관광객 유치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받은 바 있다. 또 매출액의 30%가 넘는 전기료 등 시설 관리 비용 절감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관계자는 “쾌적한 시설환경 조성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기업 고객 유치,  외부기관과 연계강화 및 신규 고객 유치 등 홍보 활성화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한편 대치면 광대리 구기자타운에 있는 목재문화·자연사체험관(이하 목재체험장)은 칠갑호 관광명소화사업(제2기 균형발전 사업) 일환으로 연면적 2074㎡(건축면적 1250㎡) 규모에 조성, 지난 2016년 3월 임시로 문을 열었다. 사업비는 60억이 투입됐다.
이듬해 2017년에는 자연사체험박물관을 증축(824㎡)하면서 33억4000만 원(국비 16억7000만 원, 도비 8억3000만 원, 군비 8억4000만 원)이 추가로 투입, 공사를 거듭하다 2018년 5월 18일 정식 개장했다. 
그 동안의 유지비용은 공사기간을 빼고, 인건비와 일반운영비, 시설비 등으로 문을 연 후 연 평균 6600만 원 이상 들어갔다.

목재체험장에 따르면, 정식 개관이래 10월 31일 기준 방문객수는 3만220명이다. 계절을 타기 때문에 여름과 겨울에는 특히 사람이 몰리고, 봄과 가을 나들이 계절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뜸하다.
이와 관련 목재체험장 관계자는 “공공시설사업소 자체가 수익이 목적이 아니라 공익성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적자가 나더라도 손익을 따지기는 어렵다”며 “수익성을 우선으로 한다면 현재로썬 입장료를 올리고 방문객이 많은 시기에만 문을 여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군민들은 “공공시설사업소가 보다 창의적인 행정으로 경영실적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운영 과정에서 수익성과 공익성을 적절하게 조절해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수익모델 컨설팅이나 새로운 방안 모색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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