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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1리 주민들 오염된 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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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1리 주민들 오염된 물 먹었다
  • 이동연 기자
  • 승인 2018.09.10 12:51
  • 호수 12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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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정 50m 주변에 죽은 닭 무단 투기 적발

중추1리(이장 송형선) 주민들이 마을 관정 인근에 죽은 닭이 무단으로 묻혀 식수 오염이 의심되는 가운데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문제의 관정은 마을 내 2개의 관정 중 물이 많이 나오는 곳으로, 주민들의 주 식수원이다.
지난달 24일 이 마을 주민인 윤씨는 물 색깔이 빨갛고 거품이 생기는 등의 현상에 마을 관정 주변을 살펴보던 중 경악했다. 약 50m 정도 떨어진 밤나무 아래에 묻혀 있는 죽은 닭을 발견한 것이다. 

이는 해당 밭주인 A씨가 2014년부터 운영하던 양계장에서 닭이 폐사하자 거름으로 쓰려고 묻은 죽은 닭이다. 이것이 최근 산 중턱에 설치된 관정 인근까지 올라와 식수가 오염된 것이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A씨는 지난달 27일 군 환경보호과에 자진 신고했고, 같은 날 송 이장도 면사무소에 사실을 알렸다. 김대수 면장은 군에 내용을 전달했다.

다음날인 28일 군 환경보호과는 해당 관정의 시료를 채수해 충남도보건환경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또 A씨에게 폐기물 업체를 선정·소개해 주민들 입회하에 현장을 파헤칠 예정이다.
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알지도 못하고 오염된 물로 먹고 씻고 있었다”며 “수질검사 결과가 이상이 없어도 찜찜해서 식수로 사용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에 군은 기존 관정을 사용할 수 없게 된 원인을 제공한 A씨에게 우물을 설치하라고 권고했고, A씨는 이를 받아들여 새로운 우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설치된 우물은 군에 귀속된다.

조성현 환경보호과장은 “분기별로 58개 종목에 대해 관정 수질검사를 진행하는데 그동안 이상이 없었다”며 “A씨의 처분은 적법절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은 지난달 28일 생수 140상자(2리터X6병)를 지원했고, A씨도 지난 5일 생수 120상자를 전달했다. 수질검사 결과는 10일 발표되며, A씨는 이후 새로운 관정이 설치될 때까지 생수를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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