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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이미지 파괴하는 항공방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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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이미지 파괴하는 항공방제 ‘안돼’
  • 이동연 기자
  • 승인 2018.08.13 11:20
  • 호수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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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생태모임, 결사반대…군, 소통으로 타협점 찾겠다
▲ 지천생태모임 회원들의 입회하에 진행된 시료채취 모습.

“2007년부터 10년 동안 중단했던 항공방제를 다시 시작하는 배경과 이유 등 사전·사후절차가 충분하지 못하다. 친환경·청정이미지인 청양 브랜드를 지킬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정책 방향을 일관성 있게 가야 한다.”
지천생태모임(이하 지생모) 회원들은 지난달 31일 김돈곤 군수와의 면담을 통해 이처럼 밤나무 항공방제 시범사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시범사업 관련부서인 환경보호과, 농업지원과, 산림축산과 직원들도 자리했다.

지생모는 20년 만에 제비가 돌아오고, 최근에 반딧불이도 보이기 시작하는 등 청양군의 청정이미지가 회복되고 있는 시점에서 항공방제를 시행한다면 이미지 훼손 뿐 아니라 자연생태계를 다시 망가트린다는 입장이다. 또 중단된 사업을 다시 시작하는 것보다 중단된 상황을 이어갈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군은 밤 농가의 고령화 비율이 60% 이상이고, 인근 부여나 공주 지역에서는 항공방제를 하고 있으며, 농가들의 요청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사용 약제는 친환경 약제로 알려져 있는 청명플러스 알파라는 제품이다. 화학성분이 포함되어있지 않지만 방제 전후로 토양과 물의 시료를 채취해 조사기관에 의뢰하겠다고 답했다.  

배명준 산림보호팀장은 “시료 검사 결과를 토대로 농가와 환경단체 등 관련자들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 서로 소통하면서 타협점을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군내 밤 재배 면적은 3500ha로, 1300여 농가가 있다. 이 가운데 친환경 재배 농가는 750ha, 일반 재배농가는 2750ha다.
이번 항공방제 시범사업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됐으며, 복숭아명나방과 밤바구미 등 해충 방제를 위한 것으로 고령 농가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이번 방제 대상 시범 지역은 군내 밤재배 면적이 넓은 장평면 관현리 산11 외 259필지로, 면적은 461ha다.
한편 시료채취는 토양과 계곡수에 대해 항공방제 전날인 지난 1일과 방제 후인 6일, 2회에 걸쳐 지생모 입회하에 진행됐다. 계곡수는 검사기관에 의뢰해 며칠 후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토양은 약제가 친환경물질인 만큼 검사가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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