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향교(전교 최종호)가 군민들과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8년 청양향교 청소년 인성교육-충효교실’을 개강, 오는 17일까지 운영한다.
청양향교는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초·중생, 학부모, 부녀회원, 희망자 등 50명을 모집했다. 이어 수강생들은 지난 6일 명륜당에 모여 개강식을 열고, 수업을 시작했다.
이른 아침부터 계속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향교를 찾은 학생들은 조금은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한 글자라도 더 이해해 보려고 귀를 쫑긋 열었다. 또 잠깐 쉬는 시간에는 천상 아이들의 모습으로 돌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장난도 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향교길에 사는 한 학생은 “어려운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선생님들께서 쉽게 가르쳐 주셔서 좋다”며 “특히 친구들과 함께 시원한 곳에서 공부할 수 있어서 더 좋다”고 말했다.
최종호 전교는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50여 수강생들이 거의 빠지지 않고 수업에 임하고 있어 기쁘다”며 “끝까지 배움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최 전교는 “청양향교가 ‘2018년 인문활동가 양성·파견사업 대상시설’ 공모에 선정, 국비를 지원받게 됐고 이를 이용해 명륜당에서 ‘인문학 강의’를 진행한다”며 “청소년의 인성교육은 어른들과 학부모 자신부터 배우고 익혀야 지도할 수 있는 역량이 생겨난다. 인문학강의에 어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향교도 엄격한 이미지를 벗어나 자상하고 친근감이 있는 열린 향교, 공부하는 향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강의는 전통문화(최종호), 인성교육(김금숙), 명심보감(김구원), 생활예절(조흥수), 사자소학(임길호) 등 5개가 개설됐고,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오전 9시~오후 12시 10분)까지 진행된다. 필요한 교재와 필기류는 향교에서 지원했다.